강남구청

취임 1주년 조성명 구청장, “각종 사건ㆍ사고 대비 시스템 구축해 구민 안전 지키겠다”

  • 카카오톡
  • 게재일자2023-07-25
  • 조회수818

수방장비 확충, 침수취약지역 전담반 신설로 집중호우 피해 최소화
전국 지자체 최대 CCTV관제센터 이용한 밀집사고 예방시스템 구축

 
조성명 강남구청장(맨 오르쪽)이 강남도시관제센터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 조성명 강남구청장(맨 오르쪽)이 강남도시관제센터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1년은 유독 재난과 사고가 많았던 시간이었다”며 “그 경험을 통해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지자체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깨달을 수 있었다”라고 지난 1년간의 사건을 반추했다.

그 말을 입증하듯 민선8기 강남구는 풍수해, 교통, 인파 밀집 등 각종 사건ㆍ사고 대비 시스템을 활발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

조 구청장의 임기 초반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바로 ‘집중호우’다. 취임식보다 앞선 ‘공식 일정 1호’가 바로 대모산 인근에서 발생한 토사 유입 피해 현장 방문이었고, 뒤이어 발생한 집중호우로 강남 곳곳을 누비며 수해복구 현장을 파악하고 피해를 수습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야 했다.

취임 100일차에도 탄천과 구룡마을 복구 현장을 찾았던 조 구청장은 이후 집중호우 대비책을 탄탄하게 세웠다. 수중펌프, 엔진양수기 등 수방장비 865대를 구비하고, 올해 처음으로 휴대용 차수막을 550개 도입해 지하주차장 침수 피해 예방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각 지역의 수방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양수기 및 휴대용 차수막 설치ㆍ해체법을 교육해 비상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반지하 거주 세대 등 침수 위험가구에게는 수중펌프, 물막이 판을 무료로 설치해 주고 있다.

현재 879세대에 설치 완료했으며 추가 신청을 받아 지원 가구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하수 역류로 맨홀 뚜껑이 사라졌을 경우를 대비해 대치동, 역삼동, 삼성동 등 763개소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고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침수취약지역 5개소(강남역, 대치역사거리, 논현초ㆍ선정릉 주변, 성수대교 남단)에는 5개조 15명으로 구성된 빗물받이 특별 전담반을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비상발령 1단계(호우주의보 발령시, 3시간 강수량 60㎜ 이상)가 시행되면 전담반이 현장으로 출동해 하수시설물을 정비하고, 도로침수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교통통제를 실시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수도권 집중호우에 따라 대치역사거리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조성명 강남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수도권 집중호우에 따라 대치역사거리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스쿨존 보행환경 개선해 안전한 보행로 조성>

올해 강남구는 관내 32개 초등학교 중 보행로가 없는 12개교를 대상으로 보행환경 개선에 나섰다. 가장 먼저 시작한 언북초등학교 스쿨존 574m 구간 개선공사는 지난 3월 마무리됐다. 양방향이던 차도를 일방통행으로 바꾸고 보도를 신설했으며, 방호울타리와 과속경보시스템 등을 설치했다. 후문 입구에는 센서를 설치해 차량이 지나가면 어린이에게는 음성안내와 전광판으로 알려주고, 운전자는 ‘보행자 접근 중’이라는 점멸 메시지를 보고 주의할 수 있도록 했다.

나머지 11개 학교도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진행 중이다. 구간별 실제 교통량과 등하교 동선, 주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들 예정이다. 이 중 2개 학교는 일방통행 지정과정에서의 주민 반대를 해결하고, 원활한 정비공사 진행을 위해 학교 부지를 일부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스쿨존 안전 문제는 어른들 편의가 아니라 아이들 입장에서 봐야 한다”며 “‘모두가 조금씩 불편을 감수하면 아이들을 더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실시간 CCTV 영상분석ㆍ유관기관 협업으로 밀집사고 예방>

전국 지자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강남도시관제센터가 한층 더 정교해지고 똑똑해진다. 현재 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하는 CCTV는 2,233개소 7,243대에 달하며, 38명의 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구청 내 재난안전상황실도 모니터링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구청에서도 CCTV와 인명수색용 드론을 통해 재난현장을 신속히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구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50개소에 CCTV를 추가 설치해 관제 평균 거리를 125m에서 최적 거리인 70m 이내로 확보할 계획이다.

AI 분석기술을 활용한 안전 시스템 구축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인파 밀집 사고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강남역 인근 5개소의 CCTV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영상 속 군중 밀집도와 보행흐름을 분석할 수 있고, 일정 수준이 넘으면 비상 근무자가 현장에 투입돼 인파를 분산한다. 오는 10월부터는 밀집도 신호등에 경고를 띄우는 기술을 도입하고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대응할 예정이다.

조 구청장은 “예기치 못한 재난에서 구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이야말로 지자체의 최우선 과제”라며 “며칠 전 충북 오송에서 발생한 지하차도 침수사고도 지자체에서 평소에 대응 시스템을 잘 갖추고 수시로 점검했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중대시민재해 조항을 적용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바로가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