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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한 발 앞선 온택트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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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일자2020-11-13
  • 조회수709
코로나19는 일상의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일상도 마찬가지다. 주민과 가장 가까이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으로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정 구청장을 만났다.
 

경제·산업·문화가 집약된 대한민국의 중심지. 강남은 유동인구 100만 명, 하루 통행 차량 180만 대, 7만 개 법인뿐 아니라 거주인구도 57만 명에 이르는 등 인구 밀집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코로나19의 여파도 그만큼 크다. 

10월 14일 강남구청역에 위치한 강남구 수어통역센터 농아인 쉼터에서 만난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지난 1월 26일 국내 세 번째 확진자가 강남의 호텔, 음식점 등을 다녀간 직후 강남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상황 점검 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방역과 주민 지원을 담당하는 전 부서가 함께 강남구 코로나19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점검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일상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 사회의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강남구청장의 행보는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신가요.
강남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조기 진단, 조기 차단’이라는 감염병 대응원칙 아래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선제적인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검사자 수가 10월 7일 기준 6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독보적인 1위이고, 일부 광역단체들을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강남구는 확진자가 다녀간 방문지나 근무지, 공동주택과 같은 거주지에서 간접적으로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주민은 물론, 요양원 이용 어르신과 종사자, 관내 택시·마을버스회사, 콜센터, 보험사 영업점, 다단계업체 등 밀폐·밀집시설 종사자에 대해서도 무작위 샘플링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 ‘조기 진단, 조기 차단’에 따르는 대응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무증상 감염자 86명을 발견하는 등 사전에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제가 직접 진행하는 ‘미미위강남 코로나19 브리핑’을 영상으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는데, 코로나19 국내외 현황과 강남구의 대응을 알려드려 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불안감도 덜어드렸습니다. 

■​​​​​​​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감염병관리센터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진행 과정은 어떻게 됩니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계속해서 변형된 바이러스가 독감처럼 해마다 유행할 수밖에 없어, 앞으로 감염사태를 관리하면서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강남구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감염병의 선제적 대응과 체계적 관리를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QR코드 시스템을 도입, DB 자료를 생성하는 감염병관리센터를 올해 안에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확대·개편해 음·양압 시스템이 갖춰진 비대면 구조의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로 구축할 예정입니다. 

■​​​​​​​ 감염병관리센터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강남구 특성상 대규모 인원이 일시에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대부분의 선별진료소에서 사용하는 분무 형태의 소독제는 의료진 및 방문자에 대한 완벽한 방역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각 실과 출입구에 LED 살균시스템을 설치해 방문, 귀가 시 보다 완벽하고 안전하게 소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평상시에는 결핵, 매독, 에이즈 등 감염병 정보를 통합관리하고, 유사시에는 대량 검사 및 신속 진단으로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감염병 전문병원 및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으로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해 관내 감염병 대응의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남구청역에 위치한 강남구 수어통역센터 농아인 쉼터.
 


 # 강남구의 특화된 온택트 행정 

코로나19 장기화로 산업·문화·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언택트’ 기반의 온라인 대면서비스 ‘온택트’가 보편화되고 있다. 강남구는 모든 행정 분야를 ‘온택트’로 전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많은 지자체에서 온택트 행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강남구만의 특화된 온택트 행정은 무엇입니까.
우선 홈페이지와 ‘더강남’ 앱에서 번호표를 신청할 수 있는 ‘스마트 민원서비스’를 구축해 민원인의 방문과 대기시간을 최소화했습니다. ‘더강남’ 앱을 통해 주민등록등·초본 등 민원서류, 일자리 응시원서, 6개 복지급여를 간편하게 신청·제출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올해 말까지 지방세·주차요금·문화센터 프로그램 이용·과태료 등 ‘더강남’을 통해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구청 방문 등 대면접촉 없이 편리하게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전국 최초로 수기 명부 대신 태블릿을 활용한 ‘온라인 간편 출입명부’를 자체 개발해 타 지자체와 공공기관, 민간업체들에 개발 소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민원인 상담 업무를 진행하는 ‘랜선 구청’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 민선 7기 공약 사업이 많았습니다. 이 중 코로나로 브레이크가 걸려 아쉬운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아울러 해결을 위해 어떤 대응책을 갖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취임하면서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을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살기 좋고 안전한 ‘필(必) 환경 도시’, 밝고 큰 꿈을 꾸고 실현하는 ‘미래형 매력 도시’, 강남다운 생활을 보장하는 ‘포용 복지 도시’, 주민이 함께하는 ‘공감 행정 도시’ 등 네 가지 실행 전략 아래 구정 핵심 사업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임기 2년 차에 들어선 올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축제나 의료관광 등의 사업이 지연되거나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아쉽습니다.

 

 
■​​​​​​​ 올해 강남페스티벌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강남페스티벌이 열리는 가을이면 수준 높은 축제를 즐기는 주민들로 강남 거리 곳곳이 북적였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다 함께 모여 축제를 즐길 수 없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온택트(Ontact) 축제’로 구민들께 위로와 희망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영동대로에서 상징적으로 개최된 ‘영동대로 K-POP 콘서트’는 코엑스 옥상으로 장소를 옮겨 국·내외 랜선 관객 200여 명과 실시간 소통하는 온택트 콘서트로 진행됩니다. 이 밖에도 발코니 콘서트, 온택트 힐링 공연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아울러 10월 24일에는 거주지 인근의 공원, 바닷가 등 직접 정한 마라톤 코스에서 참가자 전원이 동시에 출발하고 1,000개의 실시간 경기 영상을 코엑스 아티움 등의 대형미디어와 강남구청 유튜브 채널에 생중계하는 ‘ONTACT 국제평화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 외국인 방문자가 줄어들어서 타격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강남구는 우리나라 대표 의료관광도시로서 지난해 13만 명의 외국인이 방문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외국인 환자의 발길이 끊겨 타격이 심각합니다. 팬데믹은 전 세계적인 상황으로 당장 해결할 수는 없지만 온라인 소통으로 강남구 의료관광 브랜드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컨퍼런스, 의료관광 박람회 등 온라인 행사에 꾸준히 참가할 계획이고 또한 관내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2020 의료관광 온라인 박람회를 열어 우수한 의료기관 정보 및 실시간 상담을 지원하고, 화상 상담을 통해 지속가능한 의료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 ‘미미위 강남’ 정신 담은 기부, 선한 영향력 

정순균 구청장은 생계가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4개월 동안 월급의 30%를 기부했다. 기부를 두고 정 구청장은 이웃과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미미위(me me we) 강남’ 정신의 실천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기부를 계기로 많은 구민들이 기부 동참 행렬을 이어가는 중이다. 

■​​​​​​​ 최근 생계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4개월 치 월급의 30%를 기부했습니다.
이웃과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미미위 정신’의 실천이었습니다. 기부액으로 강남복지재단을 통해 영동 전통시장 내 21개소 매장에서 과일, 한과, 참기름 등 식료품을 구입해 6만 원 상당의 꾸러미를 만들어 관내 저소득·위기 186가구에 전달했습니다. 지난 5월 ‘희망기부캠페인’을 시작으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까지 많은 구민들이 아름다운 기부에 동참해주고 계십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함께 해주신 모든 구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선행을 베풀게 된 계기와, 기부와 나눔에 대한 평소 생각도 들려주세요.
평소 제가 꿈꾸는 세상은 원칙과 상식이 통하고 자유와 정의가 공존하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이란, 이웃과 함께 나누고, 따뜻한 정이 흐르고 베풀 줄 아는 그런 세상입니다. 강남은 이제 단순한 ‘성장’이 아닌,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품격’을 지향할 때입니다. ‘미미위 강남’을 통해 ‘깍쟁이’, ‘이기주의’ 같은 강남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람 향기 나는 지역공동체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 장기간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쳐 있습니다. 이런 시기 구청장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취임 초부터 구청장은 구민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구석구석 살피는 어머니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나날이 커지고 방역 조치 또한 일률적인 단계 조정보다는 지역별·업종별·시설별 특성에 맞는 세밀한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기초자치단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는 지금까지 코로나19 최전방에서 대응해오면서 누구보다도 지역의 특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역 상황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신속하게 수립하고 실시해야 합니다. 

■​​​​​​​ 2020년이 코로나로 채워져 아쉽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구청장님의 2020년은 어땠습니까.
저 또한 코로나19에 대응하며 한 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강남 구석구석 철저한 방역 소독과 선제적인 검체 검사로 지역감염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고, 코로나19로 더 큰 어려움에 빠지신 취약계층을 돌보며 위축된 지역상권 살리기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온택트 행정 준비까지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다 보니 벌써 10월이 됐습니다. 

■​​​​​​​ ​​​​​​​올 한 해를 어떻게 마무리하실 계획인지요.
코로나19는 일상의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습니다. 4차 산업의 흐름을 가속화하고 산업·문화·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온라인 대면서비스 ‘온택트’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방역은 물론 산업·문화·행정을 아우르는 ‘온택트 행정’이 시급한 때입니다. 강남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인적자본, 투자환경, 인프라, 혁신 등 이미 ‘스마트 도시’의 주요소를 갖추고 있는 만큼, 올해가 가기 전 이를 발판으로 한 발 앞선 ‘온택트 행정’을 선보이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강남을 만들겠습니다. 저는 취임 초부터 진보·보수의 이념이나 여야 정파를 초월한 구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모든 판단의 출발점과 종착점은 강남구민들에게 도움이 되느냐 여부입니다. ‘진보 구청장 뽑았더니 잘하더라’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구민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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