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서울특별시 강남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나섰다.

강남구는 최근 지역 내 소상공인 3만5000개에 사업장당 100만원씩 총 350억원의 경영안정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영안정 모토로 전국 최초로 지급하는 이번 지원금은 연 매출 5억원 미만, 상시근로자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다. 무이자로 일정 금액을 대출해주던 타 지자체의 기존 방식과는 달리 현금을 사업장에 바로 지급한다.

강남구의 지역경제 살리기는 지난해부터 계속됐다. 지난해 4월과 10월에는 소상공인 사업체 무급휴직자를 대상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했다. 구는 지원 대상을 5인 미만 소상공인에서 50인 미만 전 사업체로 확대해 그간 사각지대에 놓였던 5인 이상 10인 미만 제조·건설·운수업 등 모든 사업체 소속 근로자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한해 동안 총 3457명이 약 28억원의 지원금을 수령해 서울시 전 자치구 중 지원금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에는 '강남구 중소기업 육성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개정으로 지역 내 중소기업·소상공인 362개 업체에 456억원 상당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1년 무이자로 융자지원했다. 이어 소형 음식점 9800곳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무상수거제를 연말까지 실시한 바 있다.

3월에는 임대인과 임차인의 상생 문화 확산을 위해 '착한 임대료 릴레이 운동'에 참여했다. 구는 지역 내 상가·건물주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가로수길과 영동·개포시장 등 469개소에서 자발적으로 10~50%의 임대료를 인하하는 데 성공했다.

강남구는 또 폐업위기에 직면한 지역 내 소상공인 5500개소에 임차료 140만원씩 총 75억을 지급했다. 업장 유지를 위한 고정비용인 공공요금을 2만개소에 50만원씩 총 100억원을 지급하고 있다. 확진자 방문으로 영업을 일시 중단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연말까지 최대 400만원의 점포 재개장 지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큰 틀에서 보면 영업 제한과 지원은 상황에 따라 중앙정부에서 융통성 있게 조정하고 있으나 그 밖의 정책 경계선에 있는 소상공인 지원은 오롯이 지자체의 몫"이라며 "급변하는 코로나 시대에 소상공인의 버팀목으로서 모두를 포용하는 강남만의 새로운 맞춤형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