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Dream 드림

두근두근 1학년

학교생활 알고 보면 쉬워요!

두근두근 초등학교 1학년. 아이도 엄마도 새롭게 마주하는 학교생활이 두렵고 떨린다. 엄마들은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지, 직장에 있는 동안 무슨 일이 생기는 건 아닌지 고민도 많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이자 강남구 워킹맘들이 논현초등학교 박은미 교장 선생님을 만나 우리 아이의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위한 팁을 얻었다.

  • 생애 첫 입학을 앞둔 아이, 처음이라 걱정도 됩니다. 아이가 적응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 새 학기는 학교생활의 기본을 다지는 때인 만큼 부모님의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필수죠.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가 학교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아이가 학교에서 속상할 일이 있었다고 할 때 “그랬구나, 그럴 때 선생님께 먼저 도움을 청하면 어떨까?”라고 말해준다면 아이는 대화 속에서 ‘학교는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죠. 아이가 학교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이 적응의 시작이랍니다.
  • 아이가 등교 거부, 두통 등 새 학기 증후군을 호소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그럴 때 아이의 긴장감을 완화해 주는 화법을 쓰시면 좋아요. 만약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의 실수를 말했을 때 “부끄럽게 왜 그랬어”라고 말씀하시면 안 돼요. 대신 “긴장했구나” “괜찮아,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야”라며 아이의 마음을 먼저 달래주세요. 사소한 실수를 부정적으로 말하면 아이가 학교에서 더 긴장하게 되니 따듯한 말로 답변해주시면 된답니다.
  • 아이들의 적응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지, 초등학교 1학년은 무엇을 배우는지 궁금해요.
  • 입학 후 2주간은 학교생활 배우기 프로그램을 진행해요. 교무실, 교장실, 보건실 등을 방문하며 학교가 어떤 곳인지 익히는 과정이죠. 1학년 1학기에는 학교가 재미있는 곳이라는 걸 알려주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한다고 보시면 돼요. 교과서는 국어, 수학과 함께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는 계절 책으로 놀이하듯이 공부합니다.
  • 아이가 한글 읽기가 미흡한 것 같아 걱정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1학년 아이를 둔 어머님들이 ‘한글을 떼지 않고 입학하는 것이 괜찮은지’를 가장 많이 걱정하세요. 저는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해요. 한글을 다 떼지 않은 아이는 그림책을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거든요. 글자를 몰라도 사고력과 창의력은 향상하고 있죠. 걱정보다 꾸준히 책 읽기를 함께 해 자연스럽게 한글을 떼고, 읽기 능력이 생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아이가 친구와 마음 상하는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대처하라고 알려줄까요?
  • 부모님께서 긍정적인 답변을 해준다면 가장 좋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가 나보고 키가 작다고 놀렸어”라고 한다면 “친구가 나쁜 의도는 아니었을 거야. 그럴 때 친구에게 ‘나는 천천히 크고 있어. 조금만 기다릴래?’라고 말해보는 건 어떨까?”라며 아이가 실제 상황 속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긍정적인 답변을 해주는 거죠. 가정 안에서 익힌 씩씩한 말 습관은 원만한 교우관계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 워킹맘으로 아이의 안전 확인을 위해 스마트폰을 줘야할 것 같지만 우려도 됩니다. 1학년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허용하는 것이 괜찮을까요?
  • 스마트폰은 학교에서 긴급 사항이 발생할 때 아이와 부모가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수단이 됩니다. 다만 사용 규칙을 정하고, 반드시 지키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부모님께서 아이에게 효율적인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고, 규칙 안에서 사용한다면 충분히 유용하답니다.
  • 학교 행사가 어떤 의미인지,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 학교 행사는 우리 아이의 성공적인 학교생활의 촉매제죠. 교내 활동을 설명하는 학부모 연수, 담임선생님의 교육관, 교장 선생님의 경영관을 들을 수 있는 학부모 총회 등에 참여한다면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테니까요. 일정이 가능하다면 적극적인 참여를 권하고 싶어요.
  • 워킹맘을 위한 팁을 건넨다면?
  • “엄마 피곤해”라는 표현은 최대한 줄이시길 권해요.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면 아이가 엄마에게 학교생활을 쉽게 공유하지 못할 수 있으니까요. 또 아이에게 너무 미안함을 가지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고학년이 될수록 아이는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하죠.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는 순간이 오니 큰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학부모와 독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아이가 학교에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이 마음은 부모님에게서 나온다는 점을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학교에 문을 두드려주세요! 담임선생님과 함께 문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어요. 풍문으로 떠도는 소문에 귀 기울이기보다 학부모님이 주관을 가지고 학교를 믿는다면 아이들은 슬기롭게 학교생활을 해나갈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