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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클라우드 박은진 대표(오른쪽)
 

강남구청년창업지원센터(이하 센터) 입주기업인 플레이클라우드(https://www.playcloud.co.kr)박은진 대표(33)의 꼼꼼함은 공장주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학박사 출신인 박 대표가 3~7세 아동복을 만들겠다고 결심한 건 자신이 공부한 것을 아이들을 위해 쓰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단순한 이익보다 느리지만 천천히, 오래두고도 만족할 수 있는 옷’을 만들겠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디자인부터 소재까지 직접 결정하고,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세심하게 보는 터라 공장주들이 오히려 공임비 걱정에 ‘적당히 하시라’고 농을 칠 정도라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건 지난해 11월. 그새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매출도 승승장구 중이다. 글로벌 시험인증연구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에 원단의 유해성과 안정성 테스트를 의뢰, 모든 등급에서 합격 판정까지 받았다. 옷의 안쪽까지 신경써서 만든 플레이클라우드의 자존심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스타필드에서는 먼저 입점을 권유하기도 했다. 센터에서 2018년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플레이클라우드도 참여할 것을 권유했고 부스 지원을 받아 홍보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본 신세계 측에서 입점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사실 백화점 입점이 우리 같은 신생기업에겐 굉장히 어려운데 강남구에서 지원해 주는 혜택을 작년 하반기부터 정말 많이 받고 있다”며 웃었다.

사업을 처음 시작한 그에게 센터는 아주 큰 도움이 됐다. 무료로 사무실을 제공해 준 것도, 멘토링을 통해 사업 초창기를 안정화시켜준 부분이 박 대표는 가장 감사한 부분이라고 했다. 청년사업가들이 고민하는 사업공간을 길게는 2년 간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센터에 입주하게 되면 사무공간을 1년 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사무용 집기 및 회의실·휴게실 등 편의시설도 제공된다. 이 밖에도 창업교육이나 전문가 상담 등 맞춤형 창업지원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우수 졸업한 기업들에겐 사무공간(포바관)을 1년 연장해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부만 했던 터라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져야 할 마인드 세팅이 필요했는데 그것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또 강남구에서 사무실을 얻으려면 저희 같은 신생기업은 불가능한 일인데 운이 좋아 1년 더 연장해 사무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4월부터 1년 간 쓰게 될 사무실은 강남구청 역 근처인 포바관을 이용하게 되는데 접근성도 굉장히 좋아 장점이 많아요.”

박 대표는 자신처럼 의류학을 공부한 후 개인브랜드를 가지고 사업을 하려는 지인들에게 강남구창업지원센터를 ‘강추’하고 있다고 전했다. 센터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혼자 사업을 시작했다면 이만큼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강남구가 목표점까지 가는 데 시간을 줄여주는 큰 버팀목이 됐다고도 덧붙였다.

“요즘은 4차 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다 의류 같은 1차 산업에 정부 지원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잖아요. 의류제품이든 가구든 디자인을 하는 분들이 강남구의 혜택을 많이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강남구창업지원센터는 올해도 입주기업을 모집 중이다. 강남구에서 거주하는 예비창업자 또는 강남구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3년 이내 청년 기업은 신청이 가능하다. 모집대상은 20세에서 39세(1980. 1. 1 ~ 1999. 12. 31.)의 청년사업자로 총 70팀을 선정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28일 자정까지 신청가능하다. 구체적인 내용은 홈페이지 (http://www.gnstartup.or.kr/)와 강남구청년창업지원센터 (☎ 070-4066-1919)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