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높은, 대한민국 제1도시
‘명품 강남’ 만들겠다”


보수아성 강남에서 민주계열ㆍ호남출신 최초 구청장 당선
고향 순천 항상 마음속에 간직, 강남과 함께 잘 됐으면
고향출신 구민 애정 깊지만 모든 강남구민의 구청장 될터

 
품격 높은, 대한민국 제1도시 명품 강남 만들겠다
정순균 강남구청장

대한민국 경제ㆍ정치ㆍ문화 1번지 강남에서 민주계열ㆍ호남출신 최초로 구청장에 당선된 정순균 강남구청장을 만났다. 정 청장은 ‘품격 강남’을 내걸고 ‘명품 강남’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 어린시절 순천 장대다리, 죽두봉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는 정 청장은 고향에 대한 애틋한 사랑 또한 넘치도록 컸다. 그러나 고향민뿐만 아니라 지역과 상관없이 구민 모두를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정 청장은 강남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지자체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구정에 매진하고 있다. 정 청장으로부터 개인적인 소회와 구정 전반에 대해 들어 봤다.


고향이 전남 순천으로 알고 있다. 먼저 고향민들에게 인사 한 말씀해 달라.

1961년 제가 순천 남초등학교 4학년에 다닐 때 저희 가족은 서울로 이사했습니다. 순천은 제가 태어나서 어린 시절 자란 곳이자 제 평생 영원한 마음의 고향입니다. 지금도 그리움에 당장 달려가고 싶은 정든 곳이고 어릴 적 추억이 깃든 곳입니다. 제가 중앙일보에서 23년간 언론인 생활을 하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대변인과 국정홍보처 처장,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의 기본과 제 품성이 순천에서 길러졌다고 봐야 합니다. 항상 고향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갖고 있고 순천이 강남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방자치단체로 발전하기를 빌고,모든 분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수도권 보수 텃밭’이라는 서울 강남구에서 민주당계 후보로는 처음 구청장에 당선되셨다. 의미와 소감을 말씀해 달라.

민선 지방자치 출범 23년 만에 처음으로 ‘보수의 텃밭’인 강남구에서 민주당 후보인 제가 구청장으로 당선된 것은 단순히 구청장 한 명의 교체라는 의미보다는 강남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한국 현대정치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봅니다. 이는 변화를 요구하는 강남구민들의 열망이 표출된 것이라 생각하며, 구민들의 현명한 선택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주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진보ㆍ보수의 이념이나 여야 정파를 초월해서 존경하는 57만 강남구민과 하나가 돼 오직 구민만을 바라보고, 오직 구민만을 위해 일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을 구정 캐치프레이즈로 ‘명품 강남 건설’에 매진하고 계신 줄 안다. 청장님이 목표로 하시는 강남은 어떤 곳인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강남구를 이끌어갈 슬로건으로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을 내걸고 품격 강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품격 강남’이란 대한민국 제1의 도시, 국제도시로서의 명성에 걸맞은 ‘강남다운 강남’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삼성이나 현대, 롯데 등 국내 일류기업들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써본다든지, 그 기업들이 있는 사무공간이나 호텔, 백화점 등 매장에 들어가 보면 어딘가 모르게 ‘뭔가 다르다,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우리 강남을 우리나라 대표도시, 국제도시로서 위상에 걸맞게 강남에 오시면 “어, 역시 강남은 뭔가 다르네?!”하는 느낌이 드는 특별한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강남구정의 목표는 모든 구민들이 강남에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강남을 새롭게 디자인해서 ‘모두가 행복한 도시 강남’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첫째, 각종 재난사고, 미세먼지 등 도심생활 위해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고 체육ㆍ문화시설 확충 등 글로벌 수준으로 생활편의성을 높이는 ‘필(必)환경 도시’를 만들 것입니다. 이제 환경은 반드시 지켜야 할 필수조건인 만큼, 건강과 안전을 위해하는 미세먼지와 하수악취 저감대책을 확대 추진할 것입니다.

둘째는 청년ㆍ지역경제ㆍ스타트업 밸리 구축 등 미래의 자생력을 키우고 다양한 축제, 문화 등 강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미래형 매력 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강남페스티벌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세계적인 관광브랜드로 만들고, 1년 365일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있는 축제의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셋째는 출산, 보육, 사회적 취약자 배려 등 사회문제를 공동체의 과제로 인식하고 같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포용 복지 도시’를 만들 것입니다. 출산과 양육문제를 지역사회가 같이 해결하고자 강남 SOS 공동육아ㆍ돌봄 카페와 초등생 온종일 돌봄 운영사업 등을 추진 중이며, 100세 시대 어르신들의 사회적 참여와 복지를 위한 허브기관으로서 ‘강남 70+ 라운지’를 마련 중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구민이 자유롭게 행정에 참여하고 공감ㆍ소통하는 ‘공감 행정 도시’를 만들 계획입니다. 다양한 구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공감해 구민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행복사업을 추진하고, 품격 교육도시 강남을 위해 혁신교육지구 지정했습니다. 강남교육을 특화시켜 문ㆍ예ㆍ체 활동 및 인성교육을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취임 1년을 앞두고 있다. 구정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지?

취임 후 지난해 말까지 6개월 동안 ‘품격강남’ 건설을 위해 강남 곳곳 우리 주변에, 그리고 공무원들의 근무자세와 대민서비스 부분에서 ‘강남답지 않는 모습’들, 불합리한 점을 찾아내고 지우는 준비작업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강남 관내에 22개 주민센터가 있는데 취임 후 일제히 둘러보니 지하주차장 같은 곳은 폐기물 하치장처럼 정리도 안 되고 지저분했습니다. 또 강남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하수구맨홀에서는 악취가 진동하고, 길가 녹지대는 말라 죽어가는 나무나 풀이 방치돼 있고, 나무나 풀이 뽑힌 채 맨땅을 흉하게 드러낸 곳이 많았습니다. 또 강남구 행사장에 가보면 외부인사들의 장황한 축사가 이어져 주민들을 짜증나게 하고, 구청장실 앞에는 정복을 입은 청원경찰이 ‘뻗쳐서기’ 근무로 주민들에게 위압감이나 위화감을 주고 있었어요. 이 모든 것들 말끔히 정리하고, 축사도 없애고, 청원경찰도 없애서 ‘강남답다’는 말이 나오도록 만들었습니다.

또한 취임 1년 동안 ‘청정 강남’을 만들기 위해 미세먼지 개선에 주력했습니다. 미세먼지 발생원인을 밝히고 줄이기 위해 IoT 기반의 미세먼지 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미세먼지측정기 44개를 설치했고, 오는 9월부터는 관내에 설치된 100개의 통합 IoT센서 등 총 145개의 측정기에서 수집ㆍ분석한 실시간 데이터를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개발한 최첨단 애플리케이션 ‘더강남’을 통해 전달하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은 도로변을 집중 관리하고, 수치가 국내 미세먼지 나쁨단계(80㎍/㎥)로 일정 시간 지속되면 특수 살수차 등을 보내 주민의 집 앞 공기 질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지하에 수ㆍ조경을 조성하고 자연광을 유입한 친환경 녹색공간인 ‘미세먼지 프리존(Free Zone)’을 조성 중인데 오는 10월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프리존 셸터’와 ‘스마트 그린버스 셸터’ 등 청정공간을 조성 중에 있습니다.

이밖에도 초등학교 미세먼지 신호등 29개소, 전기차 충전시설 5개소 등을 설치했고, 12대였던 물청소차와 먼지흡입 청소차를 20대로 늘려서 도로나 공사장 주변 발생먼지를 없애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여성의 건강권 증진을 위해 초ㆍ중ㆍ고 34개교 포함, 공공기관 81개소에 157대의 생리대 보급기를 설치해 무상지원 하고 있습니다.

순천시도 올해 1천만 관광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우리 강남도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가을에 열리는 강남페스티벌을 확대 추진하고, 세계적인 관광도시로의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민선7기 4년 동안 ‘모두가 행복한 도시, 강남’이라는 구민과 약속한 공약들을 이행하기 위해 중용에 나오는 ‘지성무식(至誠無息)’이라는 말처럼 단 하루도 쉼 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일원에코파크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일원에코파크 장애인의날 기념행사

스스로 ‘소통왕’을 자처하며 구민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계신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

구정의 요체가 바로 구민과의 소통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구청장실을 개방했고, 구청과 동주민센터 안에 ‘순균C에게 바란다’를 소통함을 설치해 주민들의 민원사항 등을 듣고 있고, 민원회신 중간보고제 및 천명청원제 운영 등 구정 현안을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관계망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온라인 소통과 정보 제공을 위해 홈페이지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 형식으로 완전히 바꿨으며, 특히 모바일에 중점을 두고 운영 중입니다. 기존 텍스트 콘텐츠를 기사 형식으로 업그레이드했고, 영상과 카드뉴스, 웹툰, 인터렉티브 페이지 등을 대폭 확대해 여느 지자체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들로 채우고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생산과 홈페이지 통합 및 운용을 위해 기자, PD, 프로그래머, 웹디자이너, 퍼블리셔 등 10명으로 구성된 별도의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SNS와 뉴스레터 등을 통해 정성껏 만든 콘텐츠들을 구민들에게 직접 발송하는 ‘찾아가는 구청’ ‘소통하는 구청’을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2005년 국정홍보처장에 이어 2008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그리고 이번 민선 단체장에 당선되셨다. 다양한 경험을 갖고 계신데 청장님의 공직관을 듣고 싶다.

공직자는 중용의 말씀처럼 국민을 위해 지성무식(至誠無息)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 일해야 합니다. 구청장으로서 중요한 것은 구민과 소통하고, 구민 최우선의 행정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구정 출발점과 종착점이 구민이 되고, 낮은 자세로 항상 구민들과 호흡하면서 기쁨도 슬픔도 함께 하겠습니다. 분쟁과 갈등, 차별과 소외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공감능력입니다. 다양한 구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관리하는 고객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구민의 욕구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등 공감능력을 높여야 합니다. 구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그 바람을 해결하는데 주력하는 공감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서울에서도 강남은 호남민들이 많지 않은 곳이라 듣고 있다. 향우들과의 교류는 자주 갖고 계신지?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보수텃밭이라는 강남에는 호남분들이 적게 사는 것으로 추측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인구가 5만이 넘는 세곡동 지역이 새롭게 개발되면서 호남분들이 더 늘어나 호남인구 비율이 28% 안팎으로 생각됩니다. 강남도 호남분들과 젊은층 등 포함해서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 기본적으로 35% 정도는 될 정도로 호남분들이 많이 사십니다. 이 분들이 저의 지지기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호남출신인 제가 강남구청장으로 당선된 뒤 그동안 호남출신이라고 밝히지 않으셨던 분들이 자기 출신지를 떳떳하게 밝히다 보니 새삼스럽게 강남에도 호남분들이 더 많은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예요. 재경 호남향우회나 순천향우회 등 모임에 꼭 나가서 고향분들을 자주 만나 성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청장이 고향분들만을 위하거나 상대해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남분들, 충청도분들 모든 강남구민을 위한 행정을 펼쳐나가야 하죠.


평소 청장님이 생각하시는 ‘고향의 의미’는 무엇인지?

저의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입니다. 저는 아직도 꿈속에서 간혹 어릴 적 순천 속으로 달려가곤 합니다. 눈에 선합니다. 여름이면 장대다리 밑에서 멱감고 죽두봉 오르내리고, 아마 지금 순천만 정원이 자리 잡은 야산쯤인데 뱀들이 뭉텅이로 똬리를 틀고 있던 모습에 놀라 혼비백산 달아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또 보자기 책보를 등에 휘감고 눈ㆍ비오는 날 남초등학교 다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순천의 모습 하나하나가 영화 속 장면처럼 아름답기만 합니다. 가능하다면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 후 고향 순천으로 내려가 자연 속에 파묻혀 고향분들과 여생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지역 향우들이나 광주ㆍ전남에 계신 고향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강남구청장으로 취임한지 1년이 가까워 옵니다. 구청장 역할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고향분들의 뜨거운 성원과 조언이 있었기에 1년 동안 구정을 잘 이끌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항상 성원해주시는 고향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멀리서나마 광주·전남의 발전을 응원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저의 고향 ‘순천’이 고품격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자 ‘2019년 순천 방문의 해’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순천이 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1000만 관광객이 찾는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고향분들의 가정에 항상 행복이 가득하고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월간전남매일 이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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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강남구청 www.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