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연결통로에 가장 많아
술판·위협은 서울역보다 적어


서울 강남구 강남역에 대한 사실상 첫 노숙인 전수조사 실태점검에서 강남역이 노숙인들의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서울의 전체 노숙인 수는 줄고 있지만, 강남역 노숙인 수는 오히려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문화일보가 입수한 강남구청의 ‘강남역 지하보도 거리노숙인 전수조사 결과보고’에 따르면 올해 여름 현재 강남역에는 총 32명의 거리노숙인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지난 7월 중순 일주일 동안 오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구청 직원 및 기간제 근로자 14명을 투입해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앞서 서울시가 지난해 내놓은 ‘2018 서울시 노숙인 실태조사’에서도 강남구는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2013년 대비 2018년 거리노숙인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서울 시내 전체 노숙인 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시 조사에서 서울 시내 전체 노숙인 수는 2013년 4505명에서 2018년 3478명으로 22.8% 줄었다. 지원 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을 제외한 거리노숙인 수도 2013년 869명에서 2018년 731명으로 15.9% 감소했다.

이번 전수조사에서 파악된 강남역 노숙인 32명 중 가장 많은 14명은 신분당선 연결통로 진입 부근에 있는 쉼터 ‘미디어포레’에서 발견됐다. 노숙인들은 그 외에도 분당선 연결통로 안쪽 8명, ‘만남의 광장’ 4명, 쉼터 ‘페스타 포레’ 2명, 기타 4명 등 다양한 구역에 분포돼 있었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많은 10·11번 출구 근처는 노숙인이 적은 편이었다. 밤이 깊어지면 노숙인들의 활동 영역도 바뀐다. 신분당선 쪽 지하상가는 심야 시간에 입구를 폐쇄하기 때문에, 이곳에 있던 노숙인들은 대부분 2호선 구역으로 이동해 연결통로 계단 위쪽에서 잠을 자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모두가 밤낮으로 강남역에 사는 것은 아니었다. 32명 중 10명만이 주·야간 거리에 상주하는 거리노숙인으로 파악됐다. 주간 또는 야간에 일시적으로 머무는 비상주 거리노숙인은 5명, 잠시 머물렀다 가는 기타 형태 거리노숙인이 17명이었다. 연령대는 40대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명, 60대 6명, 20대 4명, 30대 3명, 70대 1명, 연령 미상 1명 등이었다. 다만 서울역 등 다른 지역과 달리 강남역 노숙인들이 노숙 장소에서 술판을 벌이거나 시민을 위협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청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상주 거리노숙인이 구걸 등을 통해 얻은 돈을 식비로 사용하고 있다”며 “일부 노숙인은 근로보다 구걸을 익숙하게 느끼며 노숙 생활에 만족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문화일보 조재연 기자

[해당 기사 바로가기] 서울 전체 노숙인 줄었는데 강남은 증가… 2030청년도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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