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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일부 초등학교가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고자 개학을 연기했다. 서울시교육청이 교육부 방침에 따라 개학 연기를 유보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각 학교들이 자체적으로 개학 연기에 나선 것이다.

청담초등학교는 애초 29일 개학할 예정이었으나 개학일을 2월 3일로 미뤘다. 30일이 개학 예정일이었던 강남구 압구정초등학교도 29일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개학을 2월 3일로 미룬다고 안내했다. 봉은초등학교도 이달 31일로 예정됐던 개학일을 2월 3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증 확산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봉은초는 지난 28일 교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유선 상으로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위원들과의 협의를 거쳐 개학 연기를 확정했다. 청담초도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학부모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법에 정해진 초등학교 수업일수는 ‘190일 이상’이다. 대부분 학교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업일수를 법정 최소치보다 조금 더 많이 계획해 두기 때문에 개학을 며칠 미뤄도 학사일정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남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국내 처음 발생한 이후 24시간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선별진료소를 지정하는 등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와 실시간 연계된 관련 정보와 예방수칙 등을 홈페이지에 안내하는 등 적극적 홍보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