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 스티커→모바일QR로 편의성 증대, 운영시간 연장 등으로 하루 이용자 90명→150명 증가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가 대치동 '스트레스 프리존' 출입방식을 간편화하고 시설 운영에 이용자 및 직원 의견을 반영한 결과 일 평균 이용자 수가 5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치동 학원가에 운영 중인 '스트레스 프리존(이하 프리존)'은 지난해 공공디자인 민관거버넌스 워크숍을 통해 조성된 청소년 휴식 공간이다. 사전 설문조사에서 청소년들이 학원 가기 전후 잠깐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도출되자, 지난 4월부터 도곡로 일대 보행로에 약 1.5평 규모의 시설물 5개를 운영하고 있다. 각 시설은 ▲테이블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리프레시 테라피존’ 3개소(도곡로 510) ▲음악을 듣고 소리도 질러보는 ‘사운드 테라피존’ 1개소(도곡로 505) ▲실내자전거를 타면서 체력을 기르는 ‘피트니스 테라피존’ 1개소(도곡로 435) 등의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프리존 운영 초반에는 청소년이 이용하는 무인 시설물이라는 점을 고려해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두고 운영했다. 시설을 이용하고 싶은 청소년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출입 스티커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한번만 신청하면 이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발급에 시간이 걸려 신규 이용자가 이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구는 이러한 의견을 수렴해 지난 8월부터 이용방법을 모바일 QR인증으로 간편화했다.
어린이나 청소년은 스마트폰 내 네이버 앤에서 최초 1회 본인인증 절차를 마치고 출입 QR코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어린이 동반 보호자는 강남구 종합민원서비스 앱인 '별별강남'을 통해 이용 어린이의 정보를 입력하고 인증 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없는 아동·청소년을 위해 기존의 출입 스티커 방식도 유지한다. 이에 따라 8월 프리존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90명에서 135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는 지난 7월부터 운영시간을 14~21시에서 12~22시 30분으로 확대하고, 주말에도 프리존을 개방했다. 또한 투명한 유리로 된 시설물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고려해 지난 8월 벽면에 그래픽 시트를 부착해 외부의 시선을 간접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공공근로인력을 활용해 매일 청소 및 상시점검, 현장민원 즉각 응대 등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고 있다.
편의를 개선한 프리존 내부에는 학생들의 이용후기 및 다양한 메모가 남겨진 것을 볼 수 있다. '너무 시원함, 스트레스 확 풀림요' '이런 곳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등 평가와 함께 '대학은 갈 수 있을까?' '힘들지? 나랑 조금만 힘내서 가자' 같이 입시에 대한 불안함을 토로하는 글과 서로에 대한 위로 등을 발견할 수 있어 휴식과 소통의 공간으로서 활용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시설 운영에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arong@gangna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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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강남구청 www.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