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지난 주말 건강하게 보내셨습니까? 강남구청장 정순균입니다.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지난 주말 실시했던 양재천 폐쇄에 불편을 감수하며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강남구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지난주 목요일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들어보는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양재천 폐쇄를 결정했습니다만, 워낙 주민들께서 아침저녁으로 즐겨 찾던 곳이라 죄송하기도 하고, 또 걱정도 많이 했는데, 구민들께서 저희 뜻을 이해해 주시고 적극 동참해주셔서, 성공적으로 폐쇄가 이뤄지게 되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오늘부터 주중에는 다시 양재천을 개방했습니다. 그러나 양재천을 산책하시는 분들이 직접 얼굴을 마주치는 일이 없도록 일방통행을 실시하고자 하니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그럼 지금부터 미미위강남 코로나19 4월6일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강남구의 확진자와 검체검사자, 그리고 자가격리자에 대한 분석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6일 현재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지난 주말 동안 미국 유학생 2명이 새로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오늘은 미국과 영국유학생, 그리고 국내 접촉자 등 3명이 새로 확진자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강남구 확진자에 포함됐던 한 분이 고양시로 이관돼 우리 강남구 확진자는 오늘 현재 모두 53명이 되겠습니다.

감염경로 별로 보면 유럽 입국자 11명, 미국 19명 등 32명이 해외입국자이고 21명은 국내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분 등입니다. 

강남구 확진자에 대한 분석 내용을 자세히 보면 아주 특이한 점이 한 가지 눈에 띕니다. 전체 확진자 53명 중 무증상자가 28%로 15명이나 된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해외입국자 32명만 따져보면 37.5%로 대폭 늘어나 12명이 무증상자입니다. 바꿔 말씀드리면 해외입국자 세 명 중 한 명이 무증상자인 셈입니다.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은 열이나 오한이 나거나 인후통이나 근육통, 또 어떤 분들은 맛을 느끼지 못하거나 냄새를 맡지 못하는 등 다양한 증세가 나타나는데, 이들 무증상자는 이같은 증세를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심지어는 가벼운 콧물이나 감기증세 등조차도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강남구가 해외입국 자가격리자에 대해 사전 사후 이중으로 검체검사를 철저히 실시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강남구는 현재 해외입국자가 들어오면 강남구보건소에서 즉시 검체검사를 하고, 또 14일 자가격리가 끝난 후 또 한 차례 검체검사를 실시 중에 있습니다.

자가격리 후 아무 증세가 없다고 그대로 사회에 복귀시켰다가는 이 분이 무증상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다른 구민들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검사자 설명>

다음은 검체검사자에 대해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리 강남구보건소에서는 어제 하루 미국에서 입국한 113명, 유럽입국자 25명 등 하루 동안 220명을 검사해 6일 현재 강남구의 누적 검사자는 7288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숫자는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많은 숫자이고, 인근 서초구의 약 두 배 반, 송파구의 다섯 배에 이르는 숫자입니다. 우리 강남구의 검사자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앞서 설명 드린 대로 해외입국자 등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 지침으로는 유럽에서 오신 입국자만 3일 이내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유증상자만 검사를 하도록 돼 있고, 서울시는 이보다 강한 조치로 4월1일 이후 해외입국자 전체에 대해 귀국 즉시 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강남구는 해외입국자 관리를 보다 더 철저히 하기 위해 모든 자가격리자에 대해 자가격리에 들어갈 때 한번 검사를 실시하고, 또 자가격리가 끝난 뒤 또 한 차례 검사를 실시해 코로나19 감염여부를 가려내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어르신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데이케어센터에서의 감염 발생을 사전에 막기 위해 어르신들과 종업원에 대해 선제적으로 지금까지 6차례 무작위 검체검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 강남구는 관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같은 동 아파트나 주택에 사시는 주민이나 같은 사무실 직원 모든 분들에 대해 증상유무에 상관없이 철저히 검체검사를 실시해왔기 때문에 이처럼 강남구의 검사자 수가 많다는 말씀을 참고로 드립니다.  

<자가격리자 설명>

6일 현재 우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1923명이고, 이중 95%인 1827명이 해외입국자입니다.

이는 우리 강남구가 해외입국자가 많다는 얘기이고, 또한 그만큼 저희들은 해외입국자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습니다.

이들 자가격리자를 관리하는데 우리 강남구 직원 1102명이 동원돼 한 사람당 2명씩 자가격리자를 관리하고 있고, 강남경찰서와 수서경찰서와 합동으로 하루에 한차례씩 불시에 현장 점검을 벌여 혹시나 있을 자가격리자들의 무단외출을 차단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자가격리자들께서는 잘 협조를 해주고 계셔서 관리에 큰 문제는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예비입국자 관리>

우리 강남구에서는 해외입국자분들에 대한 보다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지난 3일부터 강남구민들을 대상으로 예비입국자 접수를 받고 있는데, 6일 현재 480명이 접수를 해주셨습니다.

여기서 도표를 보시면 어제 5일자로 가장 많은 169명이 해외에서 강남으로 오셨고, 어제를 기점으로 점점 줄어들어 4월 하순 들어서는 하루 10명 안팎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이처럼 예비입국자를 사전에 파악에 나선 것은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인천공항검역소가 입국자 명단을 파악하고 작성하는데 하루가 소요되고, 또 우리 강남구청이 이 명단을 넘겨받아 절차를 거쳐 입국자들을 관리하기까지 꼬박 하루가 걸려, 실질적으로 자가격리자를 관리하는데 귀국 후 이틀 간의 관리공백이 생겨 이 같은 공백 없이 보다 철저하고 효율적으로 해외입국자들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저희들은 접수받은 예비입국자들의 입국날짜에 따라, 입국 하루 전에 미리 가족들에게 자가격리에 필요한 물품을 가져다 드리고, 유의사항들을 사전 교육함은 물론, 혹시 2차 감염을 우려해 자가격리자와 떨어져 외부 생활을 원하시는 구민들에게는 격리자 가족을 위한 안심숙소로 관내 패밀리호텔 네 곳을 마련해 할인혜택을 받고 지내실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활력프로그램 소개>

우리 강남구에서는 14일 동안의 자가격리자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집에 머무는 어르신이나 가정주부, 청소년, 학생들이 무료하지 않게, 유익하면서도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다양한 활력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클로징>

오늘 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어제 하루 동안 전국의 확진자는 47명으로 코로나 발생 이후 46일 만에 50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국내 확진자 추세를 보면 점차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입국자 확진자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입국자가 제일 많은 우리 강남구가 해외입국자 지역감염 확산저지에 앞장서겠습니다.

해외에서 오신 자가격리자 여러분께서는 외출금지 등 자가격리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강남구민 여러분께서는 계속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준수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저희 강남구 전 직원들은 57만 강남구민과 힘을 합쳐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