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주의 복지 핫 뉴스 |
|
혈액 속에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중성지방 쌓인 병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고지혈증은 초기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특히 중장년층은 물론 20~ 30대 젊은 층까지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성인이라면 누구라도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63만1792명이었던 고지혈증 환자는 2024년 185만3024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고지혈증이 심각한 건강문제로 대두되었음을 보여준다. 한기훈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지혈증을 방치하면 혈관 내벽에 지방이 달라붙으면서 동맥이 점차 좁아지고 탄력을 잃는 동맥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동맥경화는 뇌졸중과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결국 고지혈증을 잘 관리하는 것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지혈증의 원인 고지혈증은 쉽게 말해 혈액에 지질(콜레스테롤·중성지방)의 양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쌓인 상태를 말한다. 보통 금식 후 채혈검사를 했을 때 기준으로 혈액 내에 총 콜레스테롤이 200mg/dl 이상,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저밀도) 콜레스테롤이 160mg/dl 이상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고지혈증으로 진단한다.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이면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죽상경화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HDL(고밀도)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므로 죽상경화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고지혈증 기준을 넘지는 않았으나 ▲장기간 고지방 위주의 식습관 ▲고혈압·당뇨·흡연·비만 등의 심장병 위험인자 ▲심장병 또는 고지혈증의 유전력 ▲40대 이상의 연령 ▲이미 심장병을 앓은 적 등이 있다면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고지혈증 증상과 진단 고지혈증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방치하기 쉽다. 고지혈증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면 간혹 심장이나 목 뒷덜미가 찌릿찌릿해지거나 아킬레스건이 볼록해지는 등의 신호가 나타나긴 하지만 대부분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다. 그러다가 적절한 치료 없이 장기간 방치하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동맥경화가 발생할 수 있고, 증상이 심한 경우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이 발생한다. 뇌졸중은 신체 마비, 언어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팔·다리 등 말초 혈관이 좁아지면 손발이 저리거나 차가워지며, 심한 경우 괴사가 진행될 수 있다. 이처럼 고지혈증은 방치하면 심장질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인자이지만, 조기에 혈액검사로 진단받고 치료, 관리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므로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나 위험 요소 등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고지혈증 치료 고지혈증 환자 대부분은 우선 비약물요법을 3~6개월간 시행한다. 이 기간에는 포화지방을 줄이고 콜레스테롤이 적게 포함된 음식을 먹는 것도 필요하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붉은 육류, 가공식품, 튀김류 등은 줄이고, 오메가3계 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생선, 견과류,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특히 탄수화물(특히 단순당)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혈중 지질 수치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약물치료에는 스타틴 계열의 약물이 가장 널리 사용되는데, 이 약은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약물은 꾸준히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하며,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고지혈증은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적이다.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된 혈액검사로도 고지혈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최덕현 순천향대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고지혈증은 동맥경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라며 “약물치료를 하는 중이라면 약을 빼먹지 않고 규칙적으로 잘 복용해야 한다. 또한 흡연과 같이 동맥경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습관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지영 기자 ⓒ 백세시대(http://www.100ssd.co.kr/)
|







![[복지뉴스] 혈액 속에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중성지방 쌓인 병 전자점자뷰어보기](/assets/images/common/braille_btn.png)
![[복지뉴스] 혈액 속에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중성지방 쌓인 병 전자점자다운로드](/assets/images/common/braille_btn_down.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