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권장도서

암에 지는 사람, 암을 이기는 사람(무병장수 에디션)

김의신 저자()

책 소개

암에 지는 사람, 암을 이기는 사람은 김의신 박사가 세계 최고의 암 전문병원 엠디 앤더슨에서 경험한 암과 암을 이긴 사람들에 대해 쓴 책이다. 위로와 용기를 얻었던 독자들이 병 없는 노년을 꿈꾸는 액티브 시니어가 되었고, 그 변화에 발맞춰 최신 암 치료법과 건강 루틴을 더한 12년 만의 개정판 무병장수 에디션이 출간되었다. 여든이 넘은 저자는 그 자체로 균형 있고 건강한 삶의 살아 있는 증거다. 수면·장 건강·혈당·마음가짐 등 누구에게나 절실한 주제를 현실적인 전략으로 풀어냈으며,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믿을 만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내가 쓴 암에 지는 사람, 암을 이기는 사람도 많은 이에게 닿았다. 어느덧 12년이 지났고, 그 시간 동안 수많은 암환자나 가족들이 이 책을 통해 용기와 힘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분들은 책이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깊은 감사와 책임감을 느꼈다. 그래서 한층 더 많은 도움을 주고자 개정판 무병장수 에디션을 내놓게 되었다.
암은 마치 끝없이 변하는 미로 같다. 다양한 원인이 얽혀 있고, 계속해서 생물학적 변화를 거듭하며,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지금도 여전히 불치의 만성 전신병이기에, 우리는 암과 싸우는 방법을 계속해서 배우고 있다. 나는 의사로서 면역치료와 통합적인 접근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과거에는 항암제를 이용해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최근에는 암세포의 돌연변이와 내성을 억제하고,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 7~8p, 개정판을 내면서 몸을 살리는 오래된 지혜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한국의 암 전문병원이 보유한 의료기기와 의료진의 실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나의 동료들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더구나 저렴한 의료비 덕택에 한국의 많은 암환자들이 외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의 치료혜택을 받고 있다. 게다가 한국인 의사들은 거의 다 해외 유명 병원에서 유학을 마쳤고, 한국의 암 전문병원은 환자에 대한 실험약 투여율도 세계적인 수준이다(예컨대 서울대병원의 경우는 세계 4위다). ()
의료환경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겠다. 의료수준은 거의 동등한 데 미국의 경우 검사비와 약값이 한국과 비교하여 10배 가까이 비싸다. 한국의 어느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도 미국보다 5~10배 저렴한 가격으로 CTMRI 촬영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로봇을 수술에 도입해 한국 외과의사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능률적인 수술을 하고 있다. 한국 대학병원의 의료시설은 실로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런데 정작 한국의 암환자들은 이런 실정을 잘 모르는 눈치다. 미국에서 평가하는 한국의 암치료 수준은 눈이 부실 지경인데도 말이다.
그런데 왜 한국의 암환자들이 동일한 치료를 받으러 10배나 비싼 엠디 앤더슨에 오는 걸까? 나는 이것이 궁금했다. 한국의학협회조차 매년 나에게 한국의 암 전문병원이 갖춰야 할 덕목을 알려달라는 공문을 정중하게 보내온다. 이미 다 갖추고 있는데 뭘 더 갖추겠다는 것인지, 솔직히 이런 상황을 접할 때마다 좀 답답하고 안 타깝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문제는 과연 무엇일까?
- 40~42p, 한국인 환자는 한국인 의사가 잘 고친다

식탁은 마음만 먹으면 일상에서 가장 손쉽게 개선할 수 있다. 흰쌀밥은 온전히 흰 설탕 덩어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마주 앉아서 식사를 하는 사람이 숟가락으로 흰 설탕을 푹푹 퍼서 먹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무섭지 않은가? 실제로 쌀밥을 오래 씹어보면 단맛이 난다. 한번은 호기심이 발동해 흰쌀밥으로 식사를 하고 나서 혈당을 체크해보았다. 잡곡밥을 먹고 나서 혈당을 측정했을 때와 확연한 차이가 났다. 당연히 흰쌀밥을 먹었을 때는 혈당이 많이 올라갔고, 잡곡밥을 먹었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
한국에 머물 때 난감한 점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외식을 하러 식당에 가면 대부분 흰쌀밥이 나온다. 보리밥이나 잡곡밥이 나오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심지어 병원에서도 환자들에게 흰쌀밥을 주는 곳이 있다. 처음에는 상식 이하의 모습에 내 눈을 의심하기도 했다.
- 115p, 흰쌀밥의 화학성분 SUGAR

자료출처: 인터넷 교보문고(www.kyob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