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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병 막고, 건강지키는 예방의학 25] 갑상샘 호르몬의 기능

혈액은 다양한 정보를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몸속 상태를 농밀하게 반영하는 보물 같은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건강검진 혈액검사 항목을 휙 보기만 해도 간, 신장의 기능, 빈혈 유무 등 온갖 몸속 상황을 확인할 수 있지요.

그리고 건강검진의 일반적인 검사 항목은 아니지만, 매우 유용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갑상샘 호르몬에 대한 것입니다. 혈액검사에서는 ‘T3’, ‘T4’ 항목으로 나옵니다.

지금까지 측정해 본 적 없거나, 본 적조차 없는 분들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굳이 검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갑상샘이라는 장기에 대해 알아두면 좋을 듯합니다.

갑상샘은 목구멍 안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리본 모양을 한, 15g 정도의 작은 장기로 존재감은 약하지만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갑상샘 호르몬을 생산하는 공장 역할을 하지요.

갑상샘 호르몬은 세포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심장과 위를 활성화시킵니다. 어린이 발육에도 필수적인 호르몬이지요. 갑상샘에서는 음식물에 함유된 아이오딘’(요오드)을 원료로 갑상샘 호르몬을 만드는데, 아이오딘은 해초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 갑상샘의 활동에 의해 우리 몸은 활발해지기도 하고, 원기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갑상샘 질환이란?

바제도병’(Basedow's Disease)이라는 질병을 알고 계신가요? 이 병은 자신의 항체가 갑상샘을 계속 자극해 갑상샘이 활성화되는 병입니다.

자극받은 갑상샘은 호르몬을 과잉 생산해 땀이 많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홍조와 열감이 나타납니다. 갱년기 증상과도 비슷해 병원에 굳이 가야 하나하고 망설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그와 반대로, 우울증 같은 증상인데 혈액검사로 원인을 찾아보니 갑상샘 질환으로 밝혀지기도 합니다. 이것이 하시모토병’ (Hashimoto's Disease) 또는 하시모토 갑상샘염입니다

하시모토병은 바제도병과는 반대로 자신의 면역기능이 갑상샘을 공격해 호르몬 생산량이 줄어드는 병입니다. 하시모토병이 생기면 전신의 기운이 빠지고, 변비나 체중 증가, 부종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의욕이 저하되어 쉽게 지치거나 기분이 울적해져 마치 우울증과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늘 기운이 없어서 우울증인가 하다가, 혈액검사를 해보니 갑상샘 호르몬 수치가 떨어져 있고 하시모토병이라고 진단받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기운이 없고 울적한 것이 늘 기분 문제인 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평소에는 거기까지 의식할 필요는 없지만, 생활하면서 어쩐지 균형이 깨진 것 같다면 이 갑상샘이라는 장기를 떠올리고, 혈액검사를 통해 호르몬 상태를 확인해 보면 좋겠습니다.

예방법

갑상샘은 몸의 균형을 조절하는 매우 작지만 중요한 장기입니다. 혹시 신경 쓰이는 증상(부종, 두근거림, 화끈거림, 기분 저하, 탈모 등)이 있으면 건강검진 시 추가로 갑상샘 호르몬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다시마나 미역, 김 등 해조류에 특히 많이 함유된 아이오딘을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갑상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니 과잉 섭취는 금물입니다.

배지영 기자 백세시대(http://www.100ss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