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로 내모는 ‘정신장애’ 노년층 위협
경계성 인격장애 정체성 혼란 원인…감정조절 실패로 대인관계 망쳐
▶ 원인 “불안정한 자아상… 모순된 정서가 불안 야기”
경계성 인격장애의 원인은 정서와 깊은 관련이 있다. 원인은 성장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성장기에 부모가 애정과 증오, 독립과 의존, 존경과 경멸 등 상반되는 감정이 공존하며 모순되는 ‘양가감정’을 보이면 자녀들은 가치관의 혼란을 경험한다. 이때 주체성이 모호해지면서 성장 후 대인관계에서 모든 사람을 선과 악, 극과 극으로 분리시켜 왜곡된 인간관계를 맺게 된다.
▶ 증상 “관계 의존적…버려지거나 멀어지는 것에 공포”
상대방의 거부에 민감, 예민해 대인관계가 매우 불안정하다. 남이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인정해주기를 바라며 공감을 구하는 등 항상 불안감에 시달린다. 이들은 남과 어울리기는 하되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극명히 갈린다. 이 장애는 우울과 분노를 오가며 감정의 기복도 매우 심하다. 관계 의존에서 비롯된 심한 정서불안이 분노와 공격성을 낳기 때문이다.
▶ 치료 정신행동치료가 중심…“자존감 세우는 인정치료가 핵심”
자존감을 높이는 정신행동치료와 함께 이에 걸맞는 정신과적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이를 통해 심약감이 줄고 인간관계를 공감하면서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개선할 수 있다.
정신행동치료는 환자 스스로 감정조절 방법을 익히고 관련 능력을 높여 자해나 자살을 막도록 돕는 심리치료법이다. 특히 인정치료는 문제 행동을 수정하되 행동보다 말로 표현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환자의 견해를 인정하고, 그 근거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환자가 스스로 자신에 대한 존경심을 강화하는 방법인데, 환자와 치료자간 공감을 유지하며 치료할 수 있다. 한마디로 예민하고 감정조절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존재감을 정당화하도록 도와 치료하는 방법이다.
노년시대신문(www.n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