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감기인 줄 알았는데…’

감염질환 사망원인 1위, 폐렴


▶ 폐렴, 50대 이상 감염질환 사망원인 1위

고열과 오한, 기침이 발생하는 경우 흔히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이 같은 증상들은 폐렴의 주요 증상이기도 하다.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38.5도 이상 고열이 나거나 가슴의 통증을 동반한다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노인의 경우 폐렴에 걸리면 환자의 대부분이 입원이 필요하고, 입원 기간도 성인에 비해 길다. 폐렴은 2011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중 감염질환으로 인한 사망원인 1위이며, 전체 사망원인 중 6위다. 폐렴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 성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97%가 넘고 고령으로 갈수록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한다.



▶ 항생제 내성 탓 치료 어려워 예방이 최선

호흡을 통해 외부와 접촉하는 폐는 고령일수록 폐의 섬모기능이 약해지고 세포의 수가 줄어 폐 기능이 떨어지게 돼 폐렴을 비롯한 폐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폐렴은 보통 50세 이상 성인에게 많이 발생하고,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당뇨,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더욱 취약한 폐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폐렴의 치료는 항생제가 기본이지만 과도한 항생제 처방으로 인해 항생제가 듣지 않는 폐렴이 많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폐렴의 치료가 쉽지 않아 무엇보다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 1회 접종으로 폐렴 예방

국내에도 지난 5월,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이 도입됐다. 단백접합백신은 균과 단백질 운반체가 결합한 형태로 높은 면역 반응과 면역 기억을 유도한다. 50세 이상 성인은 1회 접종으로 백신에 포함된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 및 침습성 예방이 가능하다.



▶ 독감예방접종과 함께 접종해야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정기석 교수는 “폐렴은 50세 이상 성인의 사망원인 중 유일하게 백신으로 예방 가능하다”며 “50세 이상 성인은 1회 접종으로 예방가능한 폐렴구균 백신의 접종이 필요하며, 특히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사망 및 합병증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노년시대신문(www.nnnews.co.kr)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