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시 허리통증 줄이려면… “허리 아닌 무릎 굽혀 안아야”
손자손녀를 돌보는 어르신들이 허리통증을 예방하거나 줄이기 위해서는 허리가 아닌 무릎을 굽히는 동작을 습관화해야 한다. 자녀를 대신해 손자손녀의 육아를 맡는 어르신들 사이에서 척추질환이 늘고 있어 허리통증을 줄이는 ‘손자손녀 육아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년 이후 뼈가 약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척추질환이 생긴다. 특히 여성은 폐경기 후 급속히 약화된 뼈로 인해 척추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라면 아이를 들고 업는 육아활동 시 디스크 등 허리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허리통증 등 자각증상을 느끼면 곧바로 병원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허리질환을 예방하려면 먼저 아이를 업을 때 흔히 사용하는 포대기 대신 전용 띠를 쓰는 게 좋다. 포대기를 사용하면 끈을 동여매는 과정에서 허리에 많은 부담을 준다. 손도 자유롭지 못해 힘이 더 든다.
반면, 전용 띠는 허리와 어깨에 실리는 아이의 무게를 분산하고 무게중심을 바로 잡아준다. 띠를 쓰면 수시로 발생하는 허리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 손자녀를 안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통상 허리를 굽혀 아이를 안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허리에 큰 무리를 준다. 따라서 무릎을 먼저 굽혀 자세를 낮춘 후 몸을 가까이 하며 안아주는 게 좋다. 청소할 때도 갑자기 허리를 낮추는 등 부담을 주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대개 육아 시 생긴 척추질환을 바쁘다는 이유로 참는 경우가 많다. 만약 허리통증이 심하다면 잠을 잘 때 무릎 아래쪽에 베개를 넣어 다리를 구부리면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한편, 척추질환의 자각증상으로는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거나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등이 있다.
이호영 기자 eesoar@n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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