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걷기만 잘 해도 발 절단 예방
20분 걷고 10분 쉬는 보행운동 습관화
당뇨병 환자가 걷기만 잘 해도 발가락 절단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때문에 하지를 절단하는 사람 중 85%가 족부궤양 때문이다. 주로 발의 전족부에 궤양이 생기는데 90% 이상은 발가락이나 발바닥, 발등에 발생한다. 혈당조절이 중요한 당뇨환자에게 보행은 필수. 따라서 보행은 전족부 궤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하지만 올바르게만 걸으면 궤양을 예방하기도 한다. 당뇨발 센터를 운영하는 디앤에프병원이 작년 한해 동안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족부 당뇨발 궤양과 감염으로 입원해 치료받은 환자 728명 중 발을 절단하지 않고 괴사된 부분만 제거시켜 퇴원한 725명의 환자 중 65%가 치료 후 보행습관을 바꾸어주는 것만으로 재발이 되지 않았다. 나머지 35% 환자는 혈액순환이 잘 안 돼 혈관 조영술과 시술을 받았다. 상처가 난 후 언제 병원을 찾느냐도 치료결과를 좌우한다. 염증 발생 후 3일이 지난 다음 내원한 환자보다 3일 이전에 진료한 환자는 발 절단률이 현저히 낮았다. 발을 지켜주는 보행습관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 병원 관계자는 “걷기운동 습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시간 동안 운동하고 반드시 일정시간 동안 쉬어 주는 것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걷기운동을 할 때에는 20분 걷고 10분 쉬고, 20분 걷고 10분 쉬는 것을 반복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당뇨 환자에서 걷기 운동을 할 때 생길 수 있는 족부궤양이나 족부궤사를 줄일 수 있다. 이 법칙만 지키면 2~3시간도 운동이 가능하며 운동효과는 동일하다.
10분 동안 쉴 때는 발의 앞부분을 들어 발의 압력이 줄어들게 하고 발에 충분한 혈액순환이 되도록 해야 한다. 신발 선택에도 제한이 있다. 일반적으로 발 폭이 넓은 편한 운동화나 당뇨화가 좋다.
유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