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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넘고, 붉은 육류 즐기면 직장암발병 위험 커져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암 사망률은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대장암 중 하나인 직장암은 증상이 치질과 유사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 후에도 배변·배뇨나 성기능 등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후유증이 따를 수 있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나눠진다. 모양은 물음표를 연상하면 되는데, 물음표의 둥근 부위가 결장, 아래쪽 직선 부위가 직장이다. 이에 따라 대장암은 결장암과 직장암을 모두 일컫는다. 직장은 대장의 제일 끝부분부터 항문까지 이르는 부분으로 길이는 약 15. 변을 저장하고 배변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송주명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직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직장암 원인과 증상

직장암 발병 위험은 50대 이상의 나이 또는 붉은 고기는 많이 먹지만 채소나 과일은 잘 먹지 않는 경우 더 커진다. 또한 비만이거나 술, 담배를 즐기는 사람도 직장암을 조심해야 한다

만약 가족 중에 직장암이나 결장암 환자가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크론병) 또는 가족성 용종증과 같은 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직장암이 생기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직장이 암으로 인해 좁아지면서 변이 잘 나오지 못하는 것을 변비로 오해하기도 하고, 변이 가늘게 나오거나 설사를 하기도 한다. 항문 부위에 묵직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더불어 대변에 피나 점액이 섞여 나와 치질로 오인하기 쉽다. 이 외에도 직장 부위 통증, 빈혈, 체중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진행 시에는 복부 팽만이나 장폐색과 같은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증상 대부분이 직장암이나 결장암만의 증상이 아닌, 다른 항문질환 때문에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므로 반드시 구별해야 한다.

직장암 진단

직장암을 포함한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가암검진사업에서는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이상 소견 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전암성 병변인 용종을 발견해 즉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치료에 효과적이다. 가족력이나 용종 병력, 염증성 장질환과 같은 고위험군은 50세 이전부터 검진이 권장된다.

직장암 증상이 의심돼 병원을 찾게 된다면 우선 항문수지검사와 항문직장경을 통해 1차 검사를 시행한다. 이후 대장내시경을 통해 직장과 나머지 대장을 검사해 직장암 유무를 판별한다

직장암으로 진단되면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나 골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한다. 직장암의 경우 폐 전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흉부 CT 역시 필수이다.

송주명 교수는 대장항문학회는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해 45세 이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장하고 있고, 국가암검진사업으로 대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혈변이나 배변습관 변화가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직장암 치료

직장은 골반 깊숙한 곳에 자리해 수술하기 어렵다. 또한 배뇨와 성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이 밀집돼 있어 기능 보존을 고려한 정밀한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종양 위치에 따라 항문 보존 여부가 달라져 수술 후 환자 삶의 질을 유지하려면 수술 방식도 세밀하게 이뤄져야 한다.

직장암은 수술로 절제하는 것이 유일한 완치법이다. 가장 대표적인 수술은 저위전방 절제술이다. 직장은 지방조직에 둘러싸여 있다. 이 지방조직 안에 암세포가 퍼져 있을 수 있다

저위전방 절제술은 복강경으로 지방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골반으로부터 직장과 직장 주변 지방조직을 절제한다. 일부 초기 직장암은 대장내시경 절제술또는 경항문 절제술등 항문을 보존하는 수술법으로 장루(인공항문)를 만들지 않아도 되는데, 이런 사례가 늘고 있다.

진행성 직장암은 수술 전 방사선 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보통 1기를 제외한 직장암은 수술 후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가 진행된다.

최근에는 ‘NGS 유전자 패널검사를 통해 환자 개인별 맞춤 암 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NGS 검사는 환자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유전자 변이로 인한 질환을 진단하고, 개인별로 잘 맞는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하영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교수는 직장암은 치료 후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지므로 기능 보존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치료 이후에도 생활 관리가 환자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만큼, 꾸준한 추적검사와 재활·생활습관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배지영 기자 백세시대(http://www.100ss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