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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주로 겪는 범불안장애’, 지나친 걱정 때문

김정난 어르신(73)은 최근 과도한 불안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집을 비운 사이 도둑이 들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집 밖에 나가지 못하고, 손이 부들부들 떨려 하루에도 몇 번씩 자녀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는 등의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계속되는 불안감 때문에 자식들의 권유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고, 진단 검사를 통해 불안장애를 진단받았다.

불안장애는 이처럼 아무런 이유 없이 불안을 느끼거나 불안의 정도가 지나친 정신장애를 일컫는 말이다. 일상적 불안감과 구분되는 지점은 바로 현실적인 위험이 없는데도 불안감을 느끼고, 불안감이 지속된다는 점이다

불안장애는 크게 범불안장애·공황장애·공포증 등이 있으며, 극복을 위해서는 약물치료나 인지행동치료 등이 필요하다. 이에 불안장애의 종류별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불안장애 종류

공황장애= 예기치 못한 공황발작이 반복되는 경우로, 공황발작은 극심한 공포나 불안감이 갑자기 심해져 몇 분 안에 정점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흔히 죽을 것 같은 느낌, 숨 막힘, 손발 저림, 심장이 급격히 빨리 뛰는 느낌을 경험한다.

공황 증상이 생기고 나면 발작 이후에 추가적 발작에 대한 우려나 걱정 혹은 발작과 관련된 부적응적 행동(특정 장소나 특정 상황을 피하게 되는 것 등)이 생기고 1개월 이상 지속된다

광장공포증= 광범위한 상황에 실제 노출되거나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유발되는 현저한 공포 또는 불안이다. 환자가 호소하는 상황은 대중교통 이용, 개방된 공간, 밀폐된 장소, 줄 서서 기다리거나 군중 속에 있는 것, 집 밖에 혼자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특정 상황에서 환자는 공황이나 무력감, 당황스러운 다른 증상이 발생하면 그 상황을 벗어나거나 도움받기 어렵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끼고 회피한다. 예를 들어, 증상을 유발할 만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기 위해 일상생활을 바꾸거나 집 근처 일자리를 찾는 것 등이다. 회피가 극심할 경우 집에만 머무르게 될 수도 있다.

사회불안장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 상태나 상황을 관찰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극도의 공포 혹은 불안을 경험하는 질병이다. 예를 들어 대화, 낯선 사람 만나기, 타인 앞에서 연설 등을 할 때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다.  

사회불안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단호함이 부족하고 지나치게 복종적이거나 대화를 잘 하지 않는다. 이들은 지나치게 경직된 자세나 어색하게 눈맞춤을 보이고, 너무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범불안장애= 불안장애 중에서도 노년층에 많이 나타나는 범불안장애는 대부분의 일상활동에서 과도한 불안이나 걱정을 경험하는 질환이다. 불안과 걱정의 강도, 기간 또는 빈도는 매우 비합리적이고 불안의 이유가 비합리적이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받아들이지 못한다

학업이나 업무 혹은 자신이 수행해야 할 일에서 최소 6개월 이상 과도한 불안이나 걱정이 지속되는 경향이 있으며, 근육 긴장과 관련해 떨림, 실룩거림, 불안정한 통증 또는 쓰림이 발생할 수 있다

불안장애 치료법

우선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다양한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하므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복용을 시작하면 최소 6개월 이상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불안장애 치료 시 사용 가능한 약물은 대표적으로 벤조디아제핀’,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SNRI’(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등의 항우울제, 항불안제다

벤조디아제핀(알프라졸람, 데파스 등)은 급성불안, 공황발작, 수면장애 등에 사용되지만 졸림, 기억력 감퇴, 느린 반응 시간 등의 부작용이 있다.

SSRI(렉사프로, 졸로프로 등)는 일반화된 불안장애 및 우울증 치료 등에 사용되며 졸림, 소화장애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SNRI(벤라팍신, 심발타 등) 또한 SSRI와 같은 증상에 사용되는 약물로 불면증, 식욕 변화 등의 부작용이 있다.  

약물치료 후 급성불안 증상은 빠르면 수 주 만에도 호전될 수 있지만, 예기불안(실패할 거라는 예감 때문에 생기는 불안)은 더 천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때 약물을 갑자기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인지행동치료는 과학적으로 치료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공황장애 환자가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고 그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환자가 두려워하는 대상을 피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부딪치게 하고, 피하는 행동을 못 하게 함으로써 두려움을 이겨내고 불안 수준을 떨어뜨리는 치료이다. 다만, 오랜 기간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치료 시작 시 치료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 속 불안장애 극복하기

불안장애의 경우 자신의 생체 유형에 맞는 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우선 자율신경검사를 통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검사를 한 후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 정도를 보고 생활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교감신경 활성이 높으면 명상과 심호흡 같은 심신을 차분하게 하는 활동이 좋으며, 부교감신경 활성이 높은 경우에는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 등 힘을 쓰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커피, , 담배, 에너지 드링크 등은 불안과 짜증을 유발하므로 자제해야 하며, 휴대폰 사용이나 동영상 시청이 많으면 뇌를 자극해 불안과 불면을 야기하므로 밤 9시 이후에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지영 기자 백세시대(http://www.100ss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