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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두근두근 ‘부정맥’, 뇌졸중·돌연사 부를 수도 근육이 수축하기 위해서는 전기가 발생해야 한다. 근육으로 이뤄진 심장 역시 자발적으로 규칙적인 전기를 발생시키고, 심장 전체로 신호를 전달하는 전도 체계가 있다. 우심방 위에 위치한 동방결절이라는 조직에서 전기적 신호가 처음 만들어지고, 심방을 수축시킨 뒤 방실결절을 거쳐 심실의 수축이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이 그것이다. 부정맥은 이러한 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한 불규칙한 심장 박동, 즉 비정상적인 심장 리듬 때문에 맥박 혹은 박동 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휴식 시 성인의 정상 심장 박동 수는 분당 60~80회 정도이다. 이영신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특히 겨울은 심장을 긴장시키는 계절로, 몸은 추위로부터 열을 지키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킨다”며 “이 과정에서 혈관이 좁아지면 혈압이 오르게 되고 심장은 더 세게, 더 자주 뛰게 되면서 맥박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정맥 원인과 증상 부정맥의 발병 원인은 유전, 노화, 스트레스, 과음 등 다양하다. 선천적으로 전기 전도 체계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도 있고, 심근경색이나 신부전 등 심장질환들이 전기 전도 체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부정맥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노화로 인해 당뇨병이나 고혈압 유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기 전도 체계에 영향을 미쳐 부정맥이 생길 수 있다. 부정맥은 심장의 비정상적인 박동으로 생긴 질환이기 때문에 유형은 달라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다. 공통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 어지러움, 숨이 찬 느낌 등이 있다. 심할 경우 실신으로 의식을 잃거나 심정지로 인한 돌연사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이 같은 증상이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란 점이다. 특히 심방세동이나 서맥 등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부정맥을 방치하면 뇌졸중, 심부전, 외상성 뇌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꼭 필요하다. 만약 심장의 박동이 빠르고, 불규칙적이고, 부르르 떨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면 ‘심방세동’일 수 있다. 심장의 전기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생기거나 전달되어 발생하는데, 심방세동은 부정맥 중에서도 매우 흔한 질환이다. 반대로 심장 박동이 분당 50회 미만으로 느리게 뛰는 경우는 ‘서맥’이라고 한다. 심장의 전기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느리게 생기거나 전달이 잘되지 않아서 생긴다. 대부분 노화로 인해 발생한다. 이영신 교수는 “심방세동은 술을 마신 저녁 혹은 다음 날에 주로 발생하는데, 가슴이 두근거려도 숙취로 오인해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많다”며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보다 뇌졸중 위험이 5배나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정맥 진단 부정맥은 심전도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병원에서 받는 심전도 검사도 있지만, 부정맥 증상이 대부분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장기간 관찰하는 검사가 많다. 여기엔 보통 24시간에서 72시간 동안 가슴에 기계를 부착하는 ‘생활심전도(홀터) 검사’, 평소 장비를 휴대하고 다니다가 증상이 발생하면 기록하는 ‘이벤트 레코더 검사’, 심장 부위 피하에 작은 칩을 넣고 최장 3년까지 기록하는 ‘삽입형 심전도기록장치 검사’ 등이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워치의 심전도 측정 기능도 부정맥 진단에 유용하다. 양소영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가슴이 두근대거나 이상한 증상이 느껴질 때마다 스마트워치로 기록해 두고 의료진과 공유하면 부정맥 진단, 치료 계획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정맥 치료 부정맥은 유형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치료가 필요 없는 부정맥의 경우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면 경과를 관찰한다. 심방세동은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데, 약물이 효과가 없다면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 ‘냉동풍선시술’ 등을 시행한다. 또한 뇌졸중 위험도를 평가해 항응고제를 처방받아 혈전 형성을 예방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서맥은 노화로 인한 심장의 전기 신호 생성·전달 기능이 약해져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약물 치료가 어려워 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이 필요하다. 다만, 최근에는 스텐트 삽입술처럼 카테터를 통해 심장에 삽입하는 무선 인공심장박동기도 있어 환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양소영 교수는 “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은 시술 자체의 위험도가 낮은 편”이라며 “심장이 몇 초라도 멈추면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 있기 때문에 고령의 서맥 환자는 시술을 미루지 말고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맥은 범주가 매우 넓은 질환이다.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대는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가벼이 여기지 말고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 자신의 병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상에서도 부정맥 증상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배지영 기자 ⓒ 백세시대(http://www.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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