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니어 권장도서 |
|
건강을 위한다는 착각 신재용 저자(글) 책 소개 "내 몸을 지키려고 시작한 일들이 매일 나를 해치고 있었다! " 오늘 아침, 당신은 몇 개의 영양제를 챙겨 먹었는가? 종합비타민, 오메가-3, 코엔자임 Q10, 프로바이오틱스 등··· 매일 챙겨 먹는 영양제가 늘어만 가는데도 건강 문제에 관해선 여전히 온갖 걱정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면, 당신에게는 더하기 중독이 아니라 '뺄셈 처방전'이 필요하다. 27년 차 약사이자, 신장 이식 수혜자이기도 한 저자 신재용은 우리가 정말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온갖 종류의 약, 영양제, 검사 등 건강을 챙기려고 계속 덧붙이기만 했던 모든 일이 실제로는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을 위한다는 착각』은 또 다른 식으로 불안을 자극해서, 일상에 또 하나의 건강관리법을 덧붙이려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자신의 오랜 경험은 물론, 무려 298개에 달하는 전 세계 최신 건강 논문을 꼼꼼하게 살펴 최신 연구성과의 핵심들만 쏙쏙 담았다. 이를 통해 건강을 향한 '더하기 중독'이 발생하는 다양한 원인을 분석하고, 무엇을 덜어내고 무엇을 남길지,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장을 덮을 때쯤, 독자는 과도한 불안과 집착을 내려놓고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꼭 필요한 것만 챙기는 건강한 삶을 얻게 될 것이다. 책 속으로 나는 건강기능식품이 현대판 부적처럼 쓰인다고 느낀다. 부적이 파는 것은 실제 효능이 아니다. 부적을 쥔 사람이 거기에 스스로 덧입히고 부여한 의미를 팔 뿐이다. ‘나는 내 몸을 방치하지 않았다’는 표식, ‘나는 이 불안을 그냥 두지 않았다’는 작은 증거로 말이다.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이 그 자리에 놓이면, 한 알을 삼킨다는 행위는 곧 내 안의 불안을 삼키는 의식이 된다. 잠깐은 마음이 놓인다. 뭔가를 했다는 안도가 몸 안에 충만하다. 하지만 그 편안함에 오래 기대기 시작할수록 우리는 불안을 그대로 마주 보고 버텨 내는 근육을 잃어 간다. 불안을 다루는 힘이 줄어들수록 다음 불안은 이전보다 더 큰 덧셈을 요구한다. 부적이 한 장에서 두 장, 세 장으로 늘어나는 것처럼, 안심을 위해 더한 것들이 어느 순간 또 다른 필요를 불러들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_책머리에 혹시라도 내가 지금 쉬기만 하다가 병을 키우면 어떡하지? 혹시라도 지금 검사를 안 했다가 나중에 후회하게 되면 어떡하지? 혹시라도 이 영양제를 안 먹어서 나만 손해 보면 어떡하지? 이런 물음들 앞에서 ‘그래도 좀 두고 봅시다’라는 선택은 너무나 가볍고 무책임해 보인다. 반대로 ‘일단 검사를 한 번 더 해봅시다’, ‘약을 조금 더 써봅시다’라는 말은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행동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도움이 되느냐 와는 별개로 우리의 마음은 이렇게 작동한다.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행동 편향’이다. _2장 겁쟁이의 후손 최근 동료 약사들에게서 ADHD 약 처방이 부쩍 늘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나 역시 약국을 운영하던 시절, ‘아이가 조금만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하는 부모와 죄인처럼 고개를 숙인 아이들을 숱하게 보았다. 그들의 일상은 하나같이 사방이 막힌 실내와 네모난 화면으로 채워져 있었다. 물론 약물 치료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 하지만 약물 치료와는 별도로 진화의학의 관점에서 우리는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 아이의 뇌가 고장 난 것인가, 아니면 야생에 맞춰진 뇌와 현대의 교실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어진 것인가?’ 이 질문은 비단 아이들만의 몫이 아니다. 시도 때도 없이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잠시의 지루함도 견디지 못한 채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찾아 헤매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도대체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끈질기게 새로운 자극으로 내모는 것일까? _3장 도파민과 고장 난 보상 회로 건강 시장은 이러한 분석이 가장 잘 들어맞는 영역 가운데 하나다. 건강은 누구에게나 민감하고도 취약한 주제다. 자신의 몸에 대해 완전히 만족하며 건강에 대한 안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디가 약한지, 무엇이 유전의 영향인지, 앞으로 어떤 병이 나를 위협할지 우리는 잘 모른다. 이 불확실성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사업 기회가 된다. 특히 건강 시장은 우리의 덧셈 편향과 만나는 지점에서 폭발적으로 팽창해 왔다. 사람들은 식단을 고치고, 운동을 시작하고, 잠을 늘리는 것보다 무언가를 하나 더 챙겨 먹는 방식을 훨씬 선호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이 없다. 사람들의 진짜 결핍이 운동, 수면, 관계, 시간, 휴식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직접 채워 주는 상품을 파는 것보다 ‘지금의 삶은 그대로 둔 채, 여기에 이 제품 하나만 더하라’고 말하는 편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시장은 우리의 심리적 허점을 정확히 노린다. ‘당신은 지금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그 부족이 곧 병과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겁을 준 뒤, ‘그러나 이 제품 하나면 그 부족을 간단히 채울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세 문장이 하나의 완결된 비즈니스 모델을 이룬다. _4장 공포를 파는 상인들 탈처방은 단순히 약을 끊는 행위가 아니다. 이것은 의료 전문가의 감독 아래 이루어지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과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불필요해졌거나 잠재적 위험이 이득보다 커진 약물을 찾아내어, 용량을 서서히 줄이거나 중단하고, 때로는 더 안전한 약으로 대체하는 모든 단계를 포괄한다. 즉, 탈처방은 치료의 포기가 아니라, 환자의 현재 상태와 예후, 삶의 목표를 고려해 약물 목록을 재구성하는 적극적인 의료 개입이다. 과거에는 정답이었던 처방일지라도 변화된 몸과 환경에 맞춰 약물 치료를 최적화하는 것이 바로 탈처방의 본질인 셈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들은 탈처방이 막연한 시도가 아니라, 명확한 임상적 이득을 주는 의료 행위임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탈처방 개입이 만들어 내는 변화를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 주는 연구도 많다. 먼저 의사와 약사, 간호사가 함께 환자의 약 목록 전체를 점검하는 포괄적 약물 검토를 시행했을 때, 노인 환자에게 처방된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의 개수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더 중요한 발견은 안전성이다. 많은 의료진과 환자가 약을 끊으면 병이 악화하거나 사망 위험이 커질까 두려워하지만, 연구 결과는 정반대를 가리킨다. 탈처방은 사망률을 높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낙상이나 부작용 같은 약물 위해를 줄임으로써 장기적으로 생존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했다. 즉, 불필요한 약을 걷어내는 뺄셈이 덧셈만큼이나 안전하며, 때로는 환자를 더 확실하게 보호하는 수단임을 입증한 것이다. _6장 처방전의 꼬리 물기 “여러분, 정기검진 꼭 받으셔야 합니다.” 나 역시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며 자랐다. 약사가 되고 난 뒤에도 한동안 정기검진은 꼭 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러다 어느 날, 한 논문을 읽게 되었다. 코크란 연구자들이 여러 나라의 종합검진 연구를 모아 메타분석 논문이었다. 수십만 명을 오랫동안 추적 관찰해 정기적으로 종합검진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해 보았더니, 전체 사망률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결론이다. 그렇다고 심혈관질환이나 암으로 인한 사망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도 아니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검진받은 사람들이 더 자주 새로운 병명을 얻게 되었다는 사실 뿐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경계성 당뇨, 온갖 종류의 이상 소견…. 검사 항목이 하나씩 더해질 때마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선에 걸려드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어났다. 종합검진의 작동 원리가 그렇다. 병명을 붙여주고 약을 처방하는 데는 기가 막히게 뛰어난 도구지만, 실제로 사람을 덜 죽게 만드는 효율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왜 이런 모순적인 일이 벌어지는 걸까? _7장 건강검진의 함정 연구자들은 이 원칙을 미국의 여러 도시와 마을에 적용해 보는 실험, 이른바 ‘블루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살 빼세요, 운동하세요, 몸에 좋은 것을 더 드세요’라고 설득하는 대신, 건강한 선택이 가장 덜 귀찮고, 쉬운 선택이 되도록 도시를 다시 설계했다. 일종의 넛지 전략이었다. 학교, 식당, 마트의 메뉴 구성을 바꾸고, 걷기 쉬운 길과 공원을 만들고, 혼자 먹는 식사 대신 같이 먹을 수 있는 자리를 늘렸다. 그 결과 비만율과 의료비는 줄고 기대수명은 조금씩 늘어나는 변화가 관찰됐다. 달라진 것은 주민들의 의지력이 아니라 사람들을 둘러싼 환경이었다. 블루존 사람들은 더 건강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더한 사람들이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는 편리함과 과식을 조금씩 덜어낸 환경 속에 살던 사람들이었다. 값비싼 운동기구나 최신 영양제를 더한 것이 아니라 차를 덜 타고, 가공식품을 덜 먹고, 혼자 있는 시간을 덜 선택하도록 주변이 설계돼 있던 것이다. 노력해서 건강을 지킨 개인들의 영웅담이 아니라, 그렇게 살도록 자연스럽게 밀어주는 환경의 힘, 이것이 덧셈만을 독려하는 시대에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일지 모른다. 건강을 위해 또 무엇을 더할지를 고민하기 전에 지금 내 삶과 동네에서 무엇을 조금 덜고, 무엇을 다르게 배치할 수 있을지부터 살펴보는 게 필요한 이유다. _10장 더하기 중독, 그 너머에서 시작되는 삶 자료출처: 인터넷 교보문고(www.kyobobook.co.kr.)
|







![[권장도서] 건강을 위한다는 착각 전자점자뷰어보기](/assets/images/common/braille_btn.png)
![[권장도서] 건강을 위한다는 착각 전자점자다운로드](/assets/images/common/braille_btn_down.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