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변비, 섬유질 식사·운동으로 예방
배변 주 2회 이하면 의심… 꾸준한 관리 필요한 만성질환
노화로 장 근육이 약해지면서 변을 밀어내는 운동력저하로 나타나는 변비를 ‘노인성 변비’라고 한다. 노년층의 약 20% 가량이 이에 시달리고 있으며,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에 버금가는 삶의 질 저하를 겪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의들에 변비는 배변횟수가 정상횟수 이하인 주 2회 이하, 이틀에 1회 이상 변을 보지 못할 경우 변비라고 본다. 횟수는 정상이지만 배변 시 심하게 힘을 줘야 한다거나 딱딱한 변, 잔변감, 항문폐색감 등 배변곤란을 겪는 경우도 변비에 해당된다. 특히 노년층은 1주일 이상 변을 못 봐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변비 정도가 심해지기 일쑤이기 때문에 변비를 만성질환으로 여기고 꾸준한 관리와 함께 식이요법․약물로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변비의 원인은 식사습관, 복용중인 약, 해부학적 또는 기질적인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장 기능이상으로 변비가 나타난 경우에는 원인질환의 치료가 먼저다. 신체활동 저하 또한 변비를 야기하는데 활동력이 떨어지면 위험은 2배로 증가하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배변습관 및 생활양식변화, 식사와 운동 등 비약물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정상인이라면 섬유질 섭취만으로도 음식물 대장 통과시간을 줄이고 대변량을 늘려 치료할 수 있다. 하루 20~30g의 섬유질 섭취는 변비의 예방이 된다. 섬유질은 해조류에 많은데 10g당 5.5g이다. 현미 120g에는 3.5g, 김치 100g에는 2.9g 가량의 섬유질이 있다. 보리와 현미, 콩, 완두콩, 청국장 등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이다. 이외에 섬유질은 미역이나 다시마, 김, 톳 등 해조류나 밀감, 수박, 사과, 키위 등 과일류, 배추나 시금치, 무, 상추, 당근, 옥수수, 감자 등 채소류, 땅콩과 호두 등 종실류 등에도 많다. 또 물을 하루 8컵 이상 충분히 마신다. 윗몸일으키기 등 복부와 허리 근육을 발달시키는 운동으로 신체활동을 유지한다. 걷기나 조깅, 배와 허리 마사지 등은 특히 좋다. 4~6주 동안 식사를 조절했는데도 호전되지 않으면 단계적으로 약물 치료를 고려하되, 약물은 남용이나 오용 등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의사의 지침에 따르도록 한다.
노년시대신문(www.nnnews.co.kr)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