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진료비 신부전증 가장 많아
고혈압·당뇨병이 위험요인, 고령은 특히 주의
환자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질병은 신부전증이었다.
만성신부전증은 신장의 사구체 여과기능이 영구적으로 감소해 신장기능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증상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까지 받아야 한다. 해마다 만성신부전증 진료인원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당뇨병과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의 증가가 있다.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절반 이상이 당뇨병과 고혈압의 동반질병을 갖고 있었다. 당뇨환자는 당분으로 걸쭉해진 혈액이 신장 사구체의 모세혈관을 막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고혈압은 신장 사구체 모세혈관에 걸리는 압력이 손상의 원인이 된다. 신장질환은 일정한 자각증상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겉으로 드러나는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 무기력, 집중력 감소, 식욕감퇴 등이 있고 수면 중 쥐가 잘 나거나 발과 발목이 붓는다든지 아침에 눈이 푸석푸석하고 소변이 자주 마려울 수 있다. 무엇보다 신장질환은 조기에 발견해 신장기능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병원 관계자는 “신장기능을 악화시키는 탈수, 심부전, 혈류량 감소,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만성신부전증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1. 음식은 싱겁게 먹고 단백질은 가급적 섭취를 줄인다.
2.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의 지나친 섭취를 피한다.
3. 신장 상태에 따라 수분을 적절히 섭취한다.
4.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5.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6. 주3일 이상 30분~1시간 정도 운동한다.
7. 고혈압과 당뇨병을 꾸준히 치료한다.
8. 정기적으로 소변 단백뇨와 혈액 크레아티닌 검사를 한다.
9. 꼭 필요한 약을 신장 기능에 맞게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