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10명이 3교대로 근무
카페 운영·화분 관리도 발달장애인이

네이버는 ‘가치(같이) 있는 일터’ 꾸미기 차원에서 경기도 분당 그린팩토리 사옥에 발달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사내 편의점 ‘그린마트’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가치(같이) 있는 일터는 ‘발달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공간’이자 ‘장애인 직원들과 비장애인 직원들이 만나고 함께 일하며 공감할 수 있는 일터’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그린마트에선 장애인표준 사회적기업 자회사 ‘엔비전스’ 소속 발달장애인 10명이 비장애인 2명과 조를 짜 오전 9시부터 밤 8시까지 3교대로 일한다. 발달장애인 사원들은 상품 진열·정리, 재고 관리 등의 업무를 맡는다. 네이버는 장애 사원 고용을 위해 기존 대리점 형태였던 편의점을 이마트24와 협업을 통해 가맹점으로 리뉴얼하고, 발달장애 사원들이 편리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편의점 내 통로와 휴게 공간을 외부 매장보다 넓혔다. 발달장애 사원들의 업무 적응을 위해 2개월간 사전 교육 과정도 거쳤다. 네이버는 그린팩토리 1층 ‘카페&스토어’도 발달장애인 사원들로 운영하고 있고, 화분 관리 등의 업무도 발달장애 사원들에게 맡기고 있다. 네이버 최혜원 책임리더는 “이번 사내 편의점 설립이 발달장애인들의 고용을 촉진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