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의 우주개발 기구인 유럽우주국(ESA)이 세계 최초로 장애인 우주인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SA16(현지시간) “올해 모집을 시작해 내년 1046명의 우주인을 뽑을 계획이라면서 신체장애인도 우주비행사로 선발해 최대한 다양성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ESA1975년 설립 이후 46년 동안 1978년과 2008년 단 두 차례만 우주인을 선발해 이번이 세 번째 선발이다.

신체장애가 있는 우주인을 선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의 장애 등급 구분을 참고해 장애 등급을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유형으로 구분했다. 빨간색은 우주비행사가 수행하는 작업을 할 수 없는 단계, 초록색은 작업이 가능한 단계, 노란색은 일부 조정하면 작업이 가능한 단계를 말한다. 이를 참고해 지원하게 한 것. 키가 130가 안 되거나, 무릎 아래 또는 발이 절단됐거나,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른 장애가 있는 경우를 지원 가능한 예로 들었다.

장애인 우주비행사도 공학, 의학, 수학 등 관련 분야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과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해야 하는 등 다른 자격 조건은 일반 지원자와 같다. 이번에 선발된 우주인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를 수행할 뿐 아니라 달 탐사라는 새로운 임무도 하게 된다.

얀 뵈르너 ESA 사무총장은 신체장애가 있는 우주인이 ISS에 가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는 장벽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해왔다이번 선발을 시작으로 장애가 있는 우주인도 우주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2008년에 ESA 우주인으로 선발된 사만다 크리스토포레티는 모든 인간은 우주에 쉽게 가도록 진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모두 장애인이다라면서 장애인이 우주로 가기 위해 필요한 건 (비장애인 우주인에게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단지 기술뿐이다고 말했다.

ESA 우주인 알렌산더 거스트(왼쪽)와 사만다 크리스토포레티



ESA가 우주비행사로 지원 가능한 예를 설명한 그림. ESA 제공



ESA 우주인 선발 계획을 설명하는 이미지




 

출처 :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