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9
자활·인권 증진… 장애인에 ‘희망우산’ 씌운다
- 서울시, 65개 사업계획 발표
- 신규공무원 10% 장애인 채용
- 올 하반기 인권센터 설치 운영
서울시는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인권 증진·일자리 창출·환경 개선·자립기반 구축·교육 문화 등 5개 분야 65개 사업으로 구성된 ‘장애인 희망서울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각 분야마다 ‘장애가 장애되지 않는’ 희망우산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8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장애인을 영어로 디스에이블드(the disabled, 불구자), 핸디캡트(the handicapped) 외에도 디프런틀리 에이블드(the differently abled, 다른 능력의 사람들)라고 부른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공무원 신규채용 시 남다른 능력을 가진 장애인을 적극 뽑겠다”고 말했다.
계획에 따르면 시는 올 하반기 ‘장애인 인권센터’를 설치해 운영한다. 시설장애인의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해 2014년까지 1실당 5명 이내 거주를 실현할 계획이다.
시는 2013년부터 시 예산이 장애친화적이고 평등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장애 인지예산제’를 시범 도입한다. 시 산하 위원회에 장애인 위원을 5% 이상 위촉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현재 102개 위원회의 위촉위원 2380명 중 장애인 위원은 1%인 24명에 불과하다.
일자리 창출 계획에서 시는 매년 신규 공무원의 10%(약 85명)를 장애인으로 채용하고, 다음달부터 입찰 심사나 민간 위탁업체를 뽑을 때 해당 민간업체의 장애인 고용률을 반영하는 방안을 내놨다. 2013년 3월에는 ‘장애인 고용플라자’가 문을 열고, 추후 ‘장애인 여성인력개발센터’도 만들 예정이다.
장애인 단체에서 꾸준히 확대를 주장해온 저상버스와 장애인 콜택시 숫자도 늘어난다. 시는 전체 버스의 24%에 머무르는 저상버스를 2014년까지 42%인 3113대로 확대하고, 330대인 장애인 콜택시를 2014년까지 600대로 늘려 대기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부부 중 1명이라도 장애인(1∼3급)이면 출산비용 1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의료·법률 전문 수화통역사도 올해 90명을 시작으로 2013년 90명, 2014년 120명씩 양성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양원태 명예부시장은 “비판적 감시를 해야 할 시민의 입장에서 시의 입장을 담은 종합계획을 발표하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그동안 정책 대상이자 수혜자로 고착된 장애인들이 정책 결정자로 설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시의 정책 기본방향에 공감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시의 약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그 과정을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양 명예부시장은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상임이사이자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 당사자로, 지난 2월 ‘장애인 명예부시장’으로 위촉됐다.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2/04/18/20120418023265.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