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자선남비와 크리스마스의 알록달록 이미지들이 온동네를 덮는다. 하지만 우리의 풍속에도 나눔과 따스함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통의 우리것으로 나눔과 사랑을 전할 전통의 문화축제가 바로 우리의 동지(冬至)라 할 수 있다.
강남장애인복지관(관장 박정근)에서는 12월22일 오후2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우리의 전통 절기인 동지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고 사랑을 나누는 축제 한마당을 개최했다.

참고자료 : 동지는 전통적으로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하였다.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하고 있다. 또한 예부터 동짓날이 되면 백성들은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겼다. 또 일가친척이나 이웃간에는 서로 화합하고 어려운 일은 서로 마음을 열고 풀어 해결하였다. 오늘날 연말이면 불우이웃 돕기를 펼치는 것도 동짓날의 전통이 이어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동지 전통체험행사로는 팥죽나눔과 동지헌말(버선을 선물하던 풍속으로 풍년과 다산을 빌고 동지 후 길어지는 해를 밟으며 장수를 기원하는 전통)을 현대에 맞게 변형한 따뜻한 양말나눔행사, 하선동력(하지 때는 부채를 나누고 동지 때는 달력을 나누어 주는 전통) 으로 장애인 작품들로 제작된 달력나눔행사가 진행됐다.
또한 다문화체험행사로 중국의 동지체험 만두빚기, 일본의 동지체험으로는 유자를 물에 담아 목욕하는 유자탕체험과 호박찜 시식체험을 진행했다.

장애인문화공연으로는 테너 안종묵(시각1급)의 클래식공연, 청각장애 댄서 김축복군이 소속된 퍼포먼스 153의 춤공연, 장애인중창단 희망새, 고수 조경곤 등 다채롭고 재미있는 공연이 진행됐다.

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장애인인식개선사업으로 강남장애인복지관이 지난 2년 여간 진행해온 프로젝트 ‘핸드마크 캠페인’의 결과물들이 전시됐다. 문화예술체험으로는 풍속화그리기를 개최하여 동지 풍속의 다양한 모습들을 화폭에 담는 체험행사가 개최 되었다.
강남장애인복지관 문화사업팀 성현주 담당자는 “장애인문화예술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역축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는 문화체험행사를 개최합니다. 나눔의 좋은 전통이 또 다른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소통의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라며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