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금종 서울시장애인체육회사무처장 인터뷰
2010-11-01 13:59

정금종 서울시장애인체육회사무처장은 장애인들의 희망이다.

두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불편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바벨을 들었다. 28년간 쉬지 않고 장애인올림픽에 7번 출전해 4회연속 금메달과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아시안게임은 5연패를 했다. 선수에 이어 봉사자, 행정가로 다양한 삶을 사는 정 사무처장으로부터 2010서울시장애인생활체육대회와 장애인체육에 대해 들었다.

-대회 취지는 무엇인가.

▶장애인은 외부 출입이 쉽지 않다. 그런데 장애인일수록 운동이 더 필요하다. 평생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통해 재활을 하고, 비장애인과 어울리는 법도 배운다.이번 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더불어'와 '어울림'을 위한 위한 자리다.

-실제 효과는 어떤가.

▶운동을 하는 장애인의 얼굴은 다 환하다. 운동장에 나오면 닫혔던 마음이 열리기 때문이다. 집 안에서 주위의 관심을 외면하던 사람도 밖으로 나오면 마음을 연다. 그러다보니 장애인 보다 보호자가 더 기뻐한다. 365일 마음을 놓지 못하는 분은 부모님 등 보호자다. 이 분들이 고통과 근심을 잊고 장애인들과 함께 뛰고 놀이를 한다. 그래서 장애인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장애인과 그 가족은 스포츠를 통해 삶이 바뀌고 있다.

-장애인들이 즐기는 운동은.

▶불편하다는 특수성만 있을 뿐 비장애인과 똑같다. 탁구 농구 역도 수영 배드민턴 육상 줄다리기 파크골프 티볼 등이다. 요즘엔 누구나 즐길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도 많이 보급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도 디스크골프 전자다트 볼로볼 후크볼 등의 게임이나 체험코너를 마련했다.

-서울시장애인체육회의 활동상황은.

▶장애인 생활체육교실 대회 개최 및 지원, 시-도 및 국가간 장애인체육 교류, 특수학교 및 장애학생 체육의 육성, 장애인 선수 및 지도자 육성 등이다. 특히 학교에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 지도자와 체육시설이 거의 없는 현실을 감안해 지도자와 교구를 지원하고 있다.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는 무엇인가.

▶장애인은 활동의 어려움으로 인해 수동적이다. 그래서 서울시장애인체육회 소속 32명의 스포츠지도자들이 복지관, 학교, 일부는 가정을 방문하여 스포츠를 지도하고 있다.

-어려운 점은.

▶장애인들이 운동을 할 공간이 적다. 돈을 준다고 해도 대관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다.

-이같은 어려움의 근본 이유는 무엇인가.

▶사회의 시각이다. 장애인을 복지차원에서만 보는 시각도 문제고, 장애인의 체육활동 필요성을 잘 모르는 것도 문제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동발표한 학교체육활성화 방안에서 특수학급의 장애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을 정도다.

-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은.

▶학교에 장애인 체육교사가 없고, 시설도 거의 없다. 장애인을 가르칠수 있는 스포츠 지도자를 많이 양성해야 한다. 또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이상주 기자 sjlee@sportschosun.com


정금종 서울시장애인체육회사무처장






서울시장애인생활체육대회에 나선 선수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