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되는 길 1

서성희

그리움은
나무가 되고
불이 되고
물이 되었다

물은 해를 마셔
바람을 박차고
하늘 끝
꼭두가 된 사이

조개는 혼자
세상을 잊고

세상도 조개를 잊고

순간을 정점으로
살이 차올라
그리움이 되었다

*본 시는 한국시각장애인문학회 서성희선생님의 자작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