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하면 큰 금액을 떠올리기 쉽지만 내 주변 소소한 물품 또한 훌륭한 나눔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입지 않는 헌 옷가지와 생활용품, 다 읽은 책과 남는 식품은 물론 보탬이 될 일손까지. 작은 나눔을 통해 이웃사랑이라는 큰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우리 동네 기부처와 기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식품·현금·일손… 다양한 기부품목
강남구 개포동 강남장애인복지관 지하 1층에 있는 작은 매장. 세제·비누·치약 등 자잘한 생필품부터 과자와 라면, 쌀, 음료 등의 먹을거리 등이 가지런히 진열된 것이 언뜻 보기에는 여느 동네 슈퍼마켓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찬찬히 매장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특이한 점이 있으니 물건을 사가는 사람은 있으나 값을 치르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강남구가 운영하는 강남푸드마켓 미소(美所)는 혼자 사는 노인이나 노인부부 세대·장애인·한 부모 가정·국민기초생활보호 대상자 등 생활이 어려운 이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한달에 한번 5개 물품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매장이다. 제공되는 모든 물품은 개인이나 기업, 기관, 단체의 기부로 마련된다. 누구든 월 1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내거나 유통기한이 넉넉한 식품과 생필품 등을 기부할 수 있고 물품 포장이나 차량 봉사 등 일손을 보태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강남구 거주 1000여 세대가 이곳을 이용하고 있는데 수요에 비해 기부가 부족해 회원수를 늘리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이곳 매장을 관리하는 사회복지사 변정은씨는 "이곳을 이용하고자 하는 회원가입 대기자는 점점 늘지만 그만큼 기부는 늘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강남푸드마켓 미소는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하며 지난 4월 강남구 대치동에 2호점을 열었다. 기부는 전화(02-554-1377) 또는 홈페이지(www.gnmiso.org)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생활 속 작은 기부라도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사진은 기부받은 식료품 등 생필품을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강남푸드마켓 미소.
글 조선일보 행복플러스 이경석 기자 | 사진 김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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