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다리는 따뜻한 마음들…자폐성 장애작가 4인전
2015.02.15 10:34 |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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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봄展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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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The 한·박·강·정' '봄을 기다리는 봄' 전
26일부터 2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갤러리문에서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재미있고 솔직하며 천진난만한 그림을 보고 있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나를 발견한다.’
꾸밈없이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자폐성장애 작가 4인의 즐거운 ‘The 한·박·강·정/봄을 기다리는 봄’ 전이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갤러리문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작가는 한부열, 박태현, 강선아, 정도운 4명이다. 한부열 작가는 일상의 장면 등을 주제로 펜과 30cm자를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지난해 강남장복의 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채색과 라이브페인팅 작업 역량을 높여 더욱 풍부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박태현 작가는 휴지와 색종이를 잘라 입체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캐릭터들은 옷을 갈아입을 수도 있고 관절도 움직이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섬세한 캐릭터들이다. 강선아 작가의 작품에는 아기자기한 소녀 감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동화 속 이야기의 한 장면, 경험 속 이야기와 친구들을 주로 표현하는데 사랑스런 캐릭터로 가득하다. 정도운 작가는 좋아하는 힙합뮤지션, TV프로그램 등을 주된 소재로 활용해 자신만의 기준으로 꼴라주한다. 작품 속에 텍스트와 색감을 적절히 활용하여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부열 작가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에게 드로잉작업은 가장 즐거운 놀이이며 행복한 순간들이다. 항상 즐겁게 행복한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되었으면 한다. 그림 안에서 행복이 묻어나고, 그 행복이 많은 이들에게 전달 되게 할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것 같다.”며 이번 전시회의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정원일 강남장애인복지관 팀장은 “건조한 현대사회에서 자폐성장애 작가들의 즐겁고 행복한 그림들이 힐링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자신만의 세계에서 간직해온 순수한 영역들이 그림을 통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며 즐거운 만남을 제시해 줄 것”이라며 전시회의 의미를 밝혔다.
출처 :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