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특수교사와 일반교사가 함께 학생을 가르치는 '더공감교실'을 시범 운영한다. 일부 유치원에는 특수교사가 함께 담임을 맡는 '공동 담임제'도 도입한다.

7일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통합교육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통합교육은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같은 학교·교실에서 학습하는 방식이다. 장애 학생의 사회 적응력을 높이고, 비장애 학생과의 이해를 높이는 효과가 장점으로 꼽힌다.

 

특수·일반교사 함께 수업24개교 선정


서울교육청은 내년부터 서울 시내 유치원과 초··고등학교 각 2곳씩 선정해 '더공감교실'을 운영한다. 3년 동안 매년 8곳을 선정해 총 24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운영 예산은 교육부의 특별교부금을 지원받는다.

더공감교실은 일반교사와 특수교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생활지도도 같이 한다. 특수교사와 일반교사가 통합교육에 맞게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생활지도도 일반 학급과 다르게 운영한다.

 

유치원은 '공동 담임제' 운영

학교급에 따라 더공감교실 운영 방식은 달라진다. 3~5세 유치원생을 대상으로는 특수교사와 일반교사가 함께 담임을 맡는 '공동 담임제'를 운영한다. 공동 담임을 맡아 학습뿐 아니라 유치원생에게 필요한 생활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자유학기와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특수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개발해 운영한다. 직업교육을 주로 하는 특성화고에선 장애·비장애학생이 함께 배우는 직업교육 전문교과목을 개설한다.

서울교육청은 관련 교육 자료 개발과 교사 연수를 강화해 통합교육 확대를 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감소영 서울시교육청 통합교육팀 장학사는 "학습 계획 단계부터 특수·비장애학생을 함께 고려해 준비하면 교육의 질이 훨씬 높아진다""시범 운영을 거쳐 더공감교실 운영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