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조율중인 '4번출구' 멤버들
【서울=뉴시스】이기룡 기자 =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인 5인조 록밴드‘4번출구'가 오는 5일 오후 5시 서울맹학교(지하철4호선 삼각지역 5번출구)강당 특설무대에서 꿈에 그리던 단독 콘서트를 열고,떨리는 목소리로 '4번출구 스토리’를 들려준다.
장애인 복지관에서 만난 리더겸 보컬 한찬수(49),기타 김남동(34)과 고재혁(32),드럼 홍득길(29),키보드 윤형진(27)등 1급장애,아니면 시력상실증이 진행중인 장애인 5인이 밴드를 결성해 4년여 동안 음악활동을 해 오며,틈틈이 서울시 장애인 행사등에 찬조출연 하며 실력을 키워 왔다.
같은 곡을 수 십번 듣고 따라하기를 반복 하는 훈련을 통해 악보를 통째로 외워야 하는 시각장애의 절망과 고통을 음악의 힘으로 버텨내고,끝내 비상구를 찾아 '영광의 탈출'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지은 그룹이름이 '4번출구'다.
'신체장애가 서러운게 아니라,차별과 무관심이 서럽다'는 장애인들의 인식 처럼 이웃의 관심과 배려가,사회와의 소통과 어울림이 절실한 이들은 음악에 매달렸고, 장애인들의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해주는 강남장애인복지관(www.activeart.or.kr 관장 박정근)이 힘을 보태 줬다.
악기등 음악장비와 연습공간,대외 홍보등을 지원 받으며 지난 3월부터 하드트레닝을 해 왔다. 공연이 임박한 최근에는 보다 정교한 화음조율을 위해 서초동의 렌탈 스튜디오 ‘쟁이’를 빌려 막바지 리허설을 하고 있다.
이들의 공연준비를 곁에서 지켜 보는 권소현 팀장은 "이들이 뜨거운 목소리로 노래 할 창작곡 '내 손을 잡아'를 함께 부르며 손을 잡아줄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 보이고 있다.
2시간동안의 단독무대를 위해 '사람이 꽃 보다 아름다워','연'등을 맹연습중이며,공연 중간에 여성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플라밍고댄싱팀 '라 루스'(빛이라는 뜻)의 우정공연도 있다.
렌탈 스튜디오 에서 막바지 조율중인 한찬수(오른쪽 부터),홍득길,윤형진,고재혁,김남동씨.
(문의 02-445-8006 문화복지팀)
gainnal@newsis.com
뉴시스 | 기사입력 2009-12-02 14:3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