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미술, 체육 삼위일체!
'희망을 그리고, 행복을 전시하며, 꿈을 노래하고 소통을 공연하는' 슬로건을 내걸로 장애인의 삶을 질을 향상하고자 노력하는 곳이 있다. 바로 강남장애인복지관이다. 단순히 장애인에게 체육시설을 개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이 음악, 미술, 체육 이 세 영역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2009년에 개관해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하는 강남장애인복지관에 대해 이은주 교육 팀장을 만나 들어보았다.
1. 장애인들의 문화 놀이터
장애인들에게 문화를 향유하는 삶을 열어주겠다는 포부가 지금의 강남장애인복지관의 첫 시작이었다. 강남구로부터 위탁받아 사회복지법인 하상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구립장애인복지관인 강남장애인복지관. 내부에 발을 들이자 장애인들이 도란도란 담소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다음 수업을 준비하는 친구도 있었고, 삼삼오오 모여 몸을 푸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풍경은 매일같이 찾아오는 강남장애인복지관 회원들이 만들어내고 있었다.
복지관은 헬스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재활체육, 생활체육, 전문체육 세 분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었다.
"비장애인에게 운동은 건강을 위한 목적과 취미 두 가지 의미죠. 장애인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운동이에요. 재활은 물론 사회성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되죠. 특히 장애 유형 중에도 재활이 필요한 장애 아동이 있어요. 친구들에게 대근육, 소근육이 발달할 수 있는 특수 체육 프로그램을 지원하죠. 어느 정도 운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 후에 생활체육으로 넘어가요. 친구들 중에서 혼자서 운동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도 더러 있어요. 월등한 실력을 뽐내는 친구도 있는데 이들에게 전문체육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현재 강남장애인복지관에게 진행 중인 전문체육 지원은 선수에 대한 지원이다. 핸드사이클 양정관 선수는 자신의 경기용 핸드사이클이 없어 다른 사람의 핸드사이클을 빌려서 운동했다. 이는 주기적인 연습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에 복지관은 연계된 스타 경주마 '당패불패' 마주가 지원한 2천만 원을 양정관 선수의 경기용 핸드사이클 제작 및 훈련지원에 사용했다. 이 밖에도 론볼 곽영숙 선수에게는 합숙비와 대회 훈련비 등을 지원하고 있었다.
2. 아직 걸음마 단계, 장기적 관점
가장 안타까운 점이 장애인스포츠 역시 성과 위주로 본다는 점이다. 복지관에 연간 몇 명의 장애인회원이 참여했는지, 수상 실적은 얼마나 되는지를 가장 먼저 꼽는다는 점이다. 이은주 팀장은 그것이 아닌 장애인회원이 복지관 프로그램에 얼마나 만족하는 지를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라 여겼다.
"우리 복지관은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고 있어요. 문화를 즐기고 운동하는 것이 일순간에 만족을 줄 수는 없잖아요. 간혹 장애아동 부모님께서 이것을 하면 뭐가 좋으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어요.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삶을 즐기고 그 안에서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복지관에서는 운동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들이 선수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자 합니다. 꼭 선수가 아니더라도 사회의 일원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취업 지원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강남장애인복지관은 동호회도 지원하고 있었다. 현재 가장 활발하고 운영하고 있는 동호회는 시각장애인등산동호회. 자원봉사자와 함께 활동하는 이 동호회는 등산할 때 봉사자와 시각장애인의 가방에 끈을 메고 이동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찔한 비탈길도 잘 오른다. 이런 등반이 가능한 것은 봉사자와 시각장애인 사이에 단단한 믿음 때문이다.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여러 혜택 중 회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영화상영이다. 운동 혹은 문화생활 후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강남장애인복지관은 앞으로 10년 20년 후를 내다보고 장애인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3. 강남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고 싶다면?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이용가능하며 전화로 문의 후 당사자가 직접 내방을 해야 한다. 사회복지사와 상담을 통해 장애당사자가 어떤 프로그램을 들을 것인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된다. 장애아동은 부모님과 동행해야 하며 체육은 담당 체육교사가 어떤 프로그램이 적합한지, 혼자서 운동을 할 수 있는지를 운동수준을 파악한 후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프로그램을 수강하게 된다. 교육비는 회당 1만원~1만 5천원 정도이다.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12-10
대표전화 : 02-445-8006
홈페이지 : www.activear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