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이 사유가 될 때 (When the Gaze Becomes Thought)

■ 전시개요
전시제목: 시선이 사유가 될 때 (When the Gaze Becomes Thought)
전시작가: 박성민
전시기간 : 2026년 7월 21일(화) - 8월 10일(월)
장르: 회화
전시장소 : 슈페리어갤러리 제1전시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8 슈페리어타워 B1)
■ 전시소개
슈페리어갤러리가 2026년 7월 선보이는 박성민 작가의 《시선이 사유가 될 때》 전시는 AI가 이미지를 완벽하게 생성하고 복제하는 시대에 회화만이 지닐 수 있는 고유한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오늘날 정교한 재현은 더 이상 인간 회화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박성민 작가는 그 해답을 재현의 포기가 아닌, 극사실회화의 확장에서 찾는다.
이번 전시는 초기 대표작인 〈아이스 캡슐〉 연작과 최근의 도자기 표면 작업을 함께 선보이며, 작가의 시선이 어떻게 심화되어 왔는지를 보여준다. 얼음 속 과일과 식물을 극사실적으로 그려 시간이 응고된 순간을 담아냈던 시선은 이제 도자기 표면으로 향한다. 대상은 달라졌지만, 오랜 응시를 통해 대상 안에 축적된 시간과 감각을 발견하려는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도자기 작업은 언뜻 거대한 색면추상처럼 보인다. 그러나 화면을 채우는 색의 층위와 흔적은 상상이나 형식적 추상이 아니라 작가가 실제 도자기 표면의 결, 균열, 색의 번짐을 집요하게 관찰하고 극한까지 확대한 결과이다. 형상을 극도로 확대하는 순간 대상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해체되고, 그 자리에 색과 붓질, 물질의 흔적이 남는다. 바로 이 지점에서 박성민의 회화는 극사실이 추상과 만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색 자체의 자율성과 평면성을 탐구했던 기존 색면추상과도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그의 화면은 도자기가 품고 있는 시간과 촉각, 기억을 담아내며, 켜켜이 쌓인 붓질 역시 물성을 재현하는 기법이 아니라 작가의 몸과 시간이 축적된 감각의 기록이다.
그의 회화는 추상을 닮았지만 추상이 아니라, 극사실회화가 재현의 끝에서 마주한 새로운 회화적 언어라 할 수 있다.
박성민 작가에게 회화는 보이는 것을 재현함이 아니라, 대상을 오래 바라보며 시간과 감각, 사유를 축적하는 행위이다. 관람자는 작품 앞에서 표면의 결을 따라 시선을 천천히 이동하고, 그 과정에서 잊고 있던 감각을 회복하게 된다.
《시선이 사유가 될 때》 전시는 극사실회화의 가장 깊은 응시가 감각과 사유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박성민 작가의 회화는 이미지를 재현하는 그림을 넘어 인간만이 경험할 수 있는 감각의 깊이를 회복시키고 바라봄을 사유로 전환하는 철학적 공간이다.
이번 전시가 극사실과 추상이 만나는 새로운 회화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AI 시대 이후 회화가 나아갈 또 하나의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1.박성민_Evolution_Oil on canvas_53×45.5cm_2026

2.박성민_Evolution_Oil on canvas_32×32cm_2026

3.박성민_Evolution_Oil on canvas_32×32cm_2026
■ 작가노트
내가 사물을 바라보는 접근방식은 단순히 보이는 사물의 형태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그 사물이 여러 가지 층위에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순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보는 이에게 어떤 감정으로 작용하는지에 조건을 두고 있다.
나의 작업의 핵심은 표면의 부분 질감을 확대하면서 극사실에서 추상적으로 옮겨 간다고 볼 수 있으며 아이스캡슐과 합(合) 시리즈로 2018년까지 이어져 온 작업들이 직접적인 접근방식이었다면 현재 작업을 이해하기까지는 몇 번의 시각적 레이어를 거쳐야 비로소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는 간접적 접근방식의 작업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는 개인적인 삶의 영역이 개입하고 있기도 하다. 인간은 사회 속에서 서로 간 지나가듯이 본 모습이 그 사람을 다 아는 것처럼 평가를 하고 판단하는 위험에 대해 질문을 하고 있다. 모든 사물들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기본적인 시각에서는 양파껍질처럼 그 사물만이 가지고 있는 물질들이 겹겹으로 둘러싸여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 부분은 인간들도 그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다르다면 보이지 않는 정신과 감정적으로 복잡한 부분은 다른 사물들과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속에는 인간이 중심이라는 자만이 모든 사물들을 접하면서 그 사물의 본질을 다 파악하고 있다고 착각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사물 또한 인간이 가지지 못한 세월과 물리적이고 사회적으로 그 사물이 가지고 있는 그 사물만의 기념적인 의의들이 그 속에 숨어 있다고 보고 있다. 인간의 그 오판되고 착각하고 있는 부분을 깨뜨리고 우리가 무심결에 스쳐가듯 지나친 부분을 더 선명하게 집중시키며 끌어들여 그 사물의 의식적 본질을 보여 주고 싶었다.
나의 작업은 우리가 쉽게 파악하기보다는 우리가 각자의 방식으로 인식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나는 인간이나 사물의 형태보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 부분들이 어느 공간에서 어떻게 존재하며 그 곳에서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작가소개
박성민 / PARK SUNG MIN 1968
학력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 동대학원 졸업
주요개인전
2026 포럼앤스페이스(서울)
2025 갤러리 초이(서울)
2024 호정화랑(서울)
2023 호정화랑(서울)
2023 스페이스 kc(판교)
2021 비디갤러리(서울)
2018 노화랑 (서울)
2016 갤러리조은(서울)
2015 노화랑(서울)
2014 S+갤러리(부산)
2013 노화랑(서울)
2011 S+갤러리(서울)
2010 노화랑(서울)
2009 브라운베런스(독일)
2008 박영덕화랑(서울)
2007 동원화랑(대구)
2006 박영덕화랑(서울)
2인전
2024 강민수, 박성민 도자이상(호리아트스페이스, 서울)
2006 박성민, 도성욱 빛과 얼음사이전(세종갤러리, 서울)
2005 박성민, 김세중 자연이야기(피씨 갤러리, 서울)
주요단체전
KIAF, 코엑스, 서울
화랑 미술제. 코엑스., 서울
마니프, 특별전 예술의 전당, 서울
극사실회화-눈을 속이다전, 서울시립미술관
부산비엔날레 한중일 극사실작가전, 부산
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
Korean Art Show (The Terminal Stores, New York)
SOAF, 코엑스, 서울
물아심수전 (가나아트센터, 서울)
CIRCA10 Puerto Rico 아트페어. 푸에르토리코
SCOPE New York 아트페어, 미국
viennafair 아트페어, 오스트리아
art miami 아트페어, 미국 외 다수
수상
2004년 제23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한국 미술협회 주최)
2004년 제27회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동아 일보사 주최)
2003년 제 4회 신사임당 미술대전 “대상” (강릉 미술협회 주최)
주요소장처
서울시립미술관, 용인민속미술관, 문화관광부, 문예진흥원, 거제삼성호텔, 강릉시청, 안동 MBC, 교원경주연수원, 일산삼성병원, 울산동서발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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