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음, 앉음

■ 전시개요
전시제목: 가라앉음, 앉음
전시작가: 오종
전시기간 : 2026년 8월 19일(수) – 10월 10일(토) / 월-토 11:00 -18:30 /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전시장소 : 송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41 벙커룸 B2F)
■ 전시소개
송은 수장고인 지하 2층 벙커룸은 작년 처음 선보인 연계 프로그램 《Groundwork》를 통해 열린 전시 공간으로 전환되었다. 8월을 맞아 전개되는 본 프로그램은 수장고의 장소적 특성에 입각한 독립 개인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초대 작가 오종은 공간의 구조와 빛, 재료의 무게 등을 감각해 최소한의 선과 면으로 조율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의 섬세한 개입은 공간을 즉각 점유하기보다 관객이 시선의 속도를 낮추고 머물수록 장소 고유의 감각이 선명해지도록 유도한다.
이번 개인전 《가라앉음, 앉음》은 지하 공간의 묵직한 물성과 고요함에 집중한다. 전시명의 두 단어는 낮아지는 움직임을 전제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방향성을 지닌다. ‘가라앉음’이 중력에 의해 통제 불가능하게 침잠하는 수직적 감각이라면, ‘앉음’은 자발적으로 낮은 자리를 택해 머무는 수평적 정착의 태도를 담아낸다.
이처럼 닮아있으면서도 긴장을 이루는 두 행위는 벙커룸 안에서 교차하며, 아래로 내려가 한 자리에 오래 머무는 상태를 형성한다. 이는 송은 지하 공간의 깊은 울림과 연결될 뿐만 아니라 주어진 환경을 신중하게 읽어내는 작가의 조형적 태도를 보여준다. 전시는 벙커룸에 새로운 장식을 더하기보다, 보이지 않게 공간을 지탱해 온 미세하고 팽팽한 힘의 관계를 가시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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