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시숙 개인전 - '니르바나로 가는 여정'/ 김수 개인전-'우주를 먹다'
[웹]삶,잇다 162.0 x 130.3 cm 장지에 석채,분채 2020.jpg
전시기간 : 2021.12.15.수 - 12.27.월
관람시간 : 월-토 오전 10시 - 오후 7시 / 일 휴관
전시장소 : 유나이티드갤러리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02길 41 1층)
전시문의 : 02-539-0692, 010-2235-0962
무료관람

유나이티드 갤러리는 2021년 12월 15일 수요일부터 12월 27일 월요일까지 <권시숙 개인전 - '니르바나로 가는 여정'/ 김수 개인전-'우주를 먹다'>전을 개최합니다. 

-> 니르바나로 가는 여정에서

요즘의 내 작업은 삶, 잇다 라는 일련의 큰 명제로 연작으로 되어있다.
생과 사, 순간과 영원이 둘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돼 결국은 하나라는 주제로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낀 상황들을 때로는 사실적으로 혹은 색으로, 추상적인 형태로 표현하고 있다.
한국적인 재료 석채,분채를 사용해 고유의 오방색을 기조로 해서 밑그림을 분채를 이용해 산, 바다, 기타등등 내가 살고 있는 여러 가지를 사실적 혹은 추상적으로 그린 다음 석채를 도포해 스크래치 기법으로 니르바나(열반)로 가는 삶의 여정을 추상적으로 사실적으로 유기되어 표현되어지고 있다.

-> 우주를 먹다
샐러드를 먹는 도중에 접시를 보았다. 접시 속 야채와 드레싱과 과일이 함께 
화려한 색으로 모여 있는 모습은 하나의 우주였다. 
접시속의 행성들을 모아서 입으로 넣으니 마치 우주를 먹는 거 같았다.

일본 작가 이나가키 타호로의 1초 1천의 이야기라는 책에 나온 이야기 중에 
“길에서 둥근 물체를 발견하고 먹었더니 아무 맛이 나지 않았는데 그것이 
달이었다” 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후로 나의 주변에도 달의 파편이 별의 파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고
그리고 어쩌면 나는 매일 매일을 누군가의 우주를 먹어 가고 있다고 느꼈다. 

얼마 전, 지인의 집에 태어난 지 2달이 된 고양이가 왔다, 
그 아기 고양이에게는 그 주인이, 그 방이 세계이고 창문 밖이 우주이지 않을까? 
우주라는 범주는 본인이 보이는 것에 정해지는 것이 아닐까?
우주는 광대 해 보이지만 각자에게는 저마다의 우주가 있지 않을까?

나는 우주를 매일 매일 먹어간다. 
그렇게 먹어간 나의 우주는 더 큰 우주를 나에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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