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야ㅣAbout the attitude 태도에 대하여

01 콰야, 바라보는 방법, 2021, Oil on canvas, 117x91cm.png
전시 기간 : 2021.12.18. - 2022.1.15.
전시 장소 : 2GIL29 GALLERY 이길이구 갤러리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158길 35 가로수길)
문의 전화 : 전시 기획실 02-6203-2015 (코로나-19로 별도의 오프닝 리셉션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관람 시간 : 오전 10시 - 저녁 7시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휴관)

02 콰야, 별을 쏘다, 2021, Oil on canvas, 73 x 60.5cm.png

2GIL29 GALLERY 이길이구 갤러리는 12월 18부터 1월 15까지 콰야(B.1991)의 개인전 <태도에 대하여 (About the attitude)> 를 선보인다. 작가의 작업들은 매일매일 일기를 쓰듯 그림을 그린다. 내면에 기록된 파편화된 정보들은 직관이 포착해낸 표상(表象)적 이미지들을 통해 대상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형상으로 제시되는데, 이번 전시는 찰나의 기록을 넘어 작가를 두르고 있는 주변의 좀 더 내밀한 이야기와 작가의 구체화된 생각들이 더욱 생생히 수용되어 포용하는 태도, 사람이나 사물 등에서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어쩌면 이 화두는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팬
데믹 시대에서 일상의 삶에서 맺게 되는 크고 작은 관계들에 대한 이상향에 대한 우리들의 모습일 지도 모른다. 

누구나 지나 보내는 일상을 포착한 만큼, 작품명을 확인하지 않아도 화면에 연출된 특정 상황과 그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모습, 그리고 인물을 둘러싸고 있는 정물적 요소를 통해 작품이 내포한 내용을 직관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우리의 모습이 새롭고 낯선 장면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그의 작품은 언뜻 보면 친숙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간의 구도와 인물의 시선 처리, 신체의 방향, 색감등이 일상이란 현실적인 작품 소재와는 별개로 매우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작품의 등장인물은 관람자의 시선을 끌어당기지만 눈을 감고 있거나 관람자를 향해 응시하고 있지 않다. 이는 타자의 시선을 차단하여 거리감을 유지시킨다. 또한 인물에게 더해진 청록색 계통의 피부색 표현이나, 배경과 사물 등, 모든 등장 요소가 한 톤으로 채색된 특징, 거침없이 자유분방한 붓 터치와 같은 작가만의 고유한 양식은 이내 감상자의 주관적인 상상력과 감각을 자극한다. 말하자면, 콰야의 작품은 감상자가 작품을 두루 관찰하며 일차적으로 창작자의 일상을 교감하고, 이들이 일상을 대하는 태도를 조명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을 둘러싼 일상적 영역을 고찰하게 만
들어 예술의 가치를 삶에 새기도록 이끈다.

10월에 열린 Kiaf SEOUL 2021은 ‘보통의 사람들’이란 주제로 작업한 콰야의 다양한 작품들이 완판되며, 수많은 예술 애호가들에 의해 커다란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우리의 삶은 개인적 이유에서, 사회적 역할과 규범 안에서, 혹은 일상의 틀 안에서 쉽게 무미건조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분명 아름다움이라는 보편적 가치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상의 미학을 전제로, 이번 이길이구 갤러리의 <태도에 대하여 (About the attitude)> 전시는 2021년의 마지막과 2022년을 여는 전시로 평소 지나 보내던 일상과 인간의 초상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우리의 삶에 신선하고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촉매제가 되어줄 것이다. 

작가 소개
본명은 서세원. 콰야 (B. 1991) 작가는 상명대학교에서 의류디자인을 전공한 아카데믹한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작가로서, 다듬어지지 않은 자유분방한 필치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큰 호평을 받았다. 졸업 후 빠른 속도로 15여회의 개인전과 40 여회가 넘는 크고 작은 그룹 기획전에 초대되어 독특한 작가 세계로 호평을 받는 한편, 앨범 커버 재킷 및 여러 상업 프로젝트에서 활약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장르로 예술의 경계를 넘어 전방위적인 활동반경을 보여주며 최근 미술계에서 전시작품들이 거의 완판 되는 쾌거를 이루는 등 최근 한국미술계에서 제일 주목
받는 신진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매일매일 일기를 쓰듯 그림을 그리는 그의 작업은 밤을 지나는 시간, ‘과야(過夜)’와 조용한 탐색 ‘Quiet, Quest’의 머리글자 Q에서 얻어진 ‘콰야’라는 이름처럼 침묵과 고독의 밤이 담겨 있다. 특히 평단과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던 2020년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선보인 <보통의 사람들>에서 그가 주목한 것은 ‘일상적이고 평범해서 가치가 없을 것 같은 매일의 일상이 담긴 보통의 날들.’

그는 표정을 읽을 수 없는 몽환적인 표정을 띤 인물들을 통해 보는 이의 사유를 자극하며 잃어버린 시간을 거슬러 오를 수 있는 동력이 되는 작업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