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시정보
- 전시명 : SPECTRUM
- 장르 : 회화
- 전시일정 : 2020.12.03(목) – 2020.12.19(토)
- 초대일시 : 2020.12.03(목) – 2020.12.19(토)
-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휴관일 : 일요일 및 공휴일
- 갤러리 정보
 갤러리 오 스퀘어 / Gallery O Square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 461, 네이처포엠 3층
 3rd Floor, Nature Poem Bldg, Apgujeong-ro 461, Gangnam-gu, Seoul, Korea
 연락처 : 02)511-5552
 홈페이지 주소 : https://www.osquaregallery.com/
 E-mail : osquaregallery@osquare.kr



2. 작가정보
- 이름 : 김신혜, KIM SHIN HYE, 金 信 惠
- 약력 : 파일첨부
- 홈페이지 주소 : http://kshye7.blog.me
- 메일주소 : kshye7@naver.com
- 인스타그램 계정 : www.instagram.com/kshye7





<전시소개>
일상 속 다양한 패키지에 담긴 자연을 소재로 동양화를 그리는 김신혜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2월 3일(목)부터 19일(토)까지 청담동에 위치한 갤러리 오 스퀘어(Gallery O Square)에서 개최됩니다.
산, 구름과 같은 자연물이 담긴 패키지 디자인에서 바로 그 자연을 확장시켜 표현하는 작가 김신혜는 상품 이미지를 캔버스에 담음으로써 도시에서 경험하게 되는 자연을 이야기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살라리움, 히말라니아, 카마르크, 퓨어 히말라얀, 플로르드마요 등 다국적의 소금과 소금이 원재료가 된 화장품을 담은 포장 용기와 플랜테리어를 위해 새롭게 들인 식물들이 작품의 주인공입니다. 알게 모르게 도시에서 경험하게 되는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그의 작업은 용기 수집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작가가 오랜 시간 수집한 포장 용기는 라벨을 부착한 일종의 자연을 담는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작은 라벨에 담긴 자연의 이미지는 그녀의 그림 안에서 화면 전체로 확장되어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됩니다. 작가는 자연과 일회용 포장 용기가 공존하는 풍경을 통해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생활 속에서 사고 팔리며 쓰고 버려지는 소금통과 용기들을 통해 우리가 자연을 경험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작가 김신혜는 “사람들은 자연을 많이 경험해 보지 않아도 그것이 어떤 ‘좋은 것’이라는 사실에 동의하는 듯 하다”라고 말합니다. 평생 서울 토박이로 살아도 자연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글로벌화된 서울의 소비문화에 길들여진 작가 자신을 돌아보는 작업이 되기도 합니다.

한편, 김신혜 작가는 10여회의 국내 초대 개인전과 30여회의 미술관 및 갤러리의 기획초대전에 참여하였으며, 작가의 작품은 다양한 개인컬렉션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영은미술관, 한원미술관, 디비에스, 매일유업, 세림, 한화Hotels & Resorts, 홈스킨이노베이션즈 코리아, NHN Investment 등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작가노트>

몇 해, 거의 붓을 잡지 못했다. 그 동안 ‘그리기’는 멈추었지만, ‘수집하기’는 계속되었다. 산이나 바다, 꽃과 같은 자연 이미지가 디자인되어 있는 용기들. 생수 페트, 와인 병, 음료수 캔 등등……유리병에서부터 종이상자에까지 이르는 패키지들을 모았다. 오롯이 나 만의 공간이었던 ‘내 방’ 대신 ‘내 부엌’에 그 것들을 조르르 세워놓았다. 부엌과 집 안 여기저기를 오가며 잠깐의 눈길을 주는 정도였지만 그 순간들이 즐거웠고 위안이 되었다. 그 와중에 소금통과 치약튜브가 눈에 들어왔다. 그 작은 표면에도 산과 바다, 그리고 꽃과 풀들의 이미지가 넘실대고 있었다.

자연에 대한 동경이 사람에게 당연하게 탑재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그런 종류에 마음이 끌리는 것이 이상하지도 않았다. 도시에는 꽃과 풀과 나무, 숲에서 바다까지 수많은 자연의 이미지들이 부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것들은 마치 내가 실제로 본 것처럼 기억 속에 각인되었다.

많은 시간을 집에 머무르며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 안을 꾸밀 궁리도 하게 되었다. 화분을 하나 둘 들이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하나 둘 ‘사기’ 시작했다. ‘식물 상품’은 뿌리부터 잎 끝까지 완벽하게 래핑되어 완충재 가득 채운 상자에 담겨 현관 앞에 도착했다. 그리고 집 안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초록색, 이국적인 모양의 잎사귀, 돌돌 말려 나온 새 잎파리가 몇 일에 걸쳐 활짝 펴지는 모습들은 또다른 기쁨과 위로를 주었다. 비록 그 것이 원래 나고 자라던 장소도 아니고, 그 기원이 상품으로서의 식물이었기는 하지만 말이다.



 

   

                                                         0005_ Himalayan Landscape                                                                                          0007_ Rosemary Garden


출처 : 갤러리 오 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