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진 
< 비결정론적인 비주기의 흐름 >




■전시 개요

 

 - 신예진 < 비결정론적인 비주기의 흐름(Nondeterministic nonperiodic flow) >

 - 전시 장소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81길 16-4, 2F
 (지웅아트갤러리)

 - 전시 일정 : 2022년 5월 16일 월요일 – 2022년 7월 15일 금요일

 - 관람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토, 일, 공휴일 휴무)


 - 홈페이지 : www.jwartgallery.co.kr

 - SNS : @jwfineart_official

 - 문의 : 070-4260-2522



■전시 소개

□지웅아트갤러리, 2022년 여성 아티스트 프로젝트 전시
□설치미술가 신예진 작가의 6번째 개인전
□에너지로 가득한 자연의 변수에너지, 끊임없이 변화하는 예술의 모티브가 되다 

ABOUT EXHIBITION 
보기만해도 아찔하게 쌓아 올린 세라믹 타워, 그 아래 무질서하게 놓인 수십, 수백 개의 크고 작은 세라믹 파츠(parts)들은 나름의 질서와 작가의 의도 아래 차곡차곡 교차되고 있다. 이끼와 나비, 돌과 풀, 나무와 꽃, 숲과 들판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자연의 공생과 상생을 상징한다. 약 20여 점의 설치 작품들은 나무와 세라믹, 크리스탈 레진과 UV필름, 타일 등의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바라보는 각도와 높이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과 여운을 준다. 이외, 스튜디오퍼스(@studio.pers)가 제작한 아트 상품인 거울과 아크릴 선반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한편, 신예진 작가의 독점인터뷰와 엽서 형태의 오브제 이미지가 수록된 포스트북은 6월 중 발행 예정으로 지웅아트갤러리 인스타그램(@jwfineart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라믹 파츠(parts)


세라믹 파츠(parts)


세라믹 파츠(parts)


세라믹 파츠(parts)




■작가 소개 

신예진SHIN, YE-JIN

회화와 조소를 전공한 신예진은 예술의 가장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설치미술가이다. 방대한 드라마를 가진 자연을 모티브로 역동적인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어린시절 경험한 동식물을 형상화한 오브제들로 깊이 있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추억의 감촉과 감성의 시퀀스를 만들었는데, 이는 곧 선명한 색채와 기묘한 움직임, 변형된 모습, 반짝이는 표면, 수직 구조, 비정형 배열 등으로 표현되어 작가의 감성과 상상력을 전달한다. 

학력
2014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 졸업 
2008 국립창원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2021 ‘자연(自然)스러운 설계’,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김해
2015 ‘또 다른 자연의 시간’, 스칼라티움아트스페이스, 서울
2013 ‘감촉의 또 다른 시선’, 갤러리 이즈, 서울
2012 ‘감각의 시간’, 갤러리 비원, 서울

단체전
2022       <산림단지 조성을 위한 바람직한 증식법> 웃다리문화촌 Space 8, 평택
2021     예술의전당, 서울
        <세라믹창작센터입주작가 보고전 – 네 개의 방 네 개의 질문> 클레이아크미술관, 김해
        <도시의 형(形) 위에 빛나는 상(Image)> 원주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학성동일대, 원주
        <감각의 정원> 평택문화원/웃다리문화촌, 평택
2020    <‘K-auction’Preview> 케이옥션아트타워, 서울
        <창원조각비엔날레 - 비 조각: 가볍거나 유연하거나> 창원성산아트홀, 창원
        빌리웍스아트스튜디오, 대구
2019    <항구도시의 만남 - 동시이역> 523쿤스트독, 부산
        <창원조각비엔날레 - 비조각프롤로그> 성산아트홀, 창원
        예술의전당, 서울
        성수동대림창고, 서울
2018     KIMI ART, 서울
        <표현제어> KOSA SPACE, 서울
        <김해서부문화센터개관기념전 - 언더그라운드展> 스페이스 가율, 김해
        예술의전당, 서울
        김해문화의전당, 김해
2017     포스코 미술관, 서울
        KIMI ART, 서울
        <多각의 방> KOSA SPACE, 서울
        MOKAH MUSEUM, NEWYORK
2016     J.HOON GALLERY, 서울
        킨텍스, 고양
        <성수동 대림창고 상설전> GALLERY COLUMN, 서울
2015     아트센터나비-타작마당, 서울
        Artspace H, 서울
        <한글문화큰잔치 '공감잇기 "한글, 예술이다"> 광화문광장, 서울
        <성신여자대학교개교50주년기념전> 아라아트센터, 서울





■갤러리 소개

국내 아트테크를 선도하고 실력 있는 작가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있는 지웅파인아트 갤러리는 2019년 탄생한 신생 갤러리이다. 짧은 연혁임에도 분기마다 갤러리의 정체성과 캐릭터를 보여주는 기획전시를 선보이고 있으며, 전시 작가의 작품을 기반으로 제작한 멋진 아트 상품들도 개발하고 있다. 2022년은 지웅아트갤러리의 영역이 보다 확장될 전망인데, 그 시작은 ‘여성 아티스트의 부흥과 시선(가제)’이다. 

오래 전부터 뛰어난 작품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3명의 여성 작가들이 선정되었고, 그 첫 주자가 바로 신예진 작가이다. 지웅아트갤러리의 여섯 번째 기획전시이자 신예진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비결정론적인 비주기의 흐름>이란 제목으로 개최된다. 

물리학 현상의 하나로 알려진 ‘비결정론적인 비주기의 흐름’은 동일한 입력 데이타가 주어지더라도 매번 다른 과정을 거치면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는 일종의 알고리즘으로, “결국 작품은 실재 자연의 모습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하고, 다른 감각을 통해 자연을 인식하는 방법을 찾는 것으로 귀결된다”는 작가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지수 아트디렉터는 자연에서 오는 에너지의 변수로 인한 변화와 예술의 변화에서 오는 형태에 대한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신예진 작가는 어린 시절 느꼈던 대자연의 스케일이 마치 하나의 거대한 우주와 같은 존재였음을 선명하게 드러냄과 동시에 재구성과 재창조의 메커니즘을 시각화하고 있다. 다시 말해, 수만 개의 생물체들로 가득한 미지의 자연은 인간에게 두려움 보다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순수함을 무기로 동물과 식물이 친구가 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의미한다. 덕분에 <비결정론적인 비주기의 흐름> 전시에서는 저마다 갖고 있는 자연과 연관된 경험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지웅아트갤러리는 작년 한 해 문화예술계를 마비시킨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원예지도사이자 포토그래퍼로 활동하는 박기철 작가를 비롯해 타투 아티스트 공그림, 설치미술가에서 포토그래퍼로 전향한 황성원 작가 등의 전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처럼 다양한 재능을 가진 아티스트들 소개한 작년에 이어, 을해에는 여성 작가들의 전시와 팝업 소식이 예정돼 있다. 이번 신예진 작가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는 공그림 작가의 팝업, 조민영 작가, 조명희 작가가 대기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실력 있는 한국 작가들의 교두보로서 유럽과 호주, 북미의 해외 갤러리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다. 





■작가 미니 인터뷰

혼돈의 에피소드: 치유와 회복으로 승화된 자연
Nondeterministic nonperiodic flow

다양한 입체적 미술을 선보이고 있는 신예진 작가. 그는 어린 시절에 각인된 자연적 개체들을 작가적 해석을 통해 자유롭게 풀어내고 있다. 전시는 <비결정론적인 비주기의 흐름>이라는 타이틀로 명확히 증명할 수 없는 자연의 특정 현상에 대한 포괄적인 안목과 감상 포인트를 제안한다.

Q. 조소를 전공하고 설치미술을 하셨는데요, 미술을 하게 된 동기와 조소에서 설치로 넘어간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현대미술에서 조소, 서양화, 동양화, 설치, 미디어와 같은 표현이나 경계는 이제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장르적 구분은 있겠지만 결국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전달해야 가장 효과적인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작품 구상을 할 때, 장르에 한계를 두지 않고 제가 활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가감없이 풀어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평면 작업과 조소, 설치 같은 매체의 구분을 두지 않고 작품을 만들고 있어요. 

Q. 초기 작품 활동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이 가는 주제가 있을까요? 

자연에서 경험했던 기억들을 소재로 삼고 주제로 활용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연과 관련된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은 편이예요. 제가 어린시절 바라보던 자연은 지금 모습과는 다른 형태로 기억하거든요. 저는 그 시절 기억들을 바탕으로 조금 더 크고 선명한,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자연을 재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작업해오고 있습니다. 

Q. 작품의 매개체(medium)로서 세라믹에 관심이 간 이유가 있을까요? 

직관적인 형태를 만들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처음부터 선택했던 기법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관심 밖이었죠. 

한동안 작업을 진행해 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들이 “이거 도자기예요?”, “왠지 도자기처럼 생겼네요.” 였어요. 심지어 작가들도 공통적으로 물어봤던 질문이었어요. 저는 그럴 때마다 ‘도대체 왜 내 작업이 도자기처럼 보이는지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런 방법을 생각해 본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계속 그런 얘기들을 들으니까 의도적이든 아니든 세라믹 기법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관련 작품들을 좀 알아본 다음에 작품들을 다시 봤더니 제가 봐도 도자기 같더라고요. 순간, 진짜 세라믹 기법으로 만들어 본다면 어떤 느낌일지에 대한 궁금증과 오기가 함께 발동되었죠.

Q.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이 문화로부터 멀어지면서 갤러리들은 온라인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낯설고 감흥이 100% 전달되지 않는데요. 설치 미술은 공간과의 호흡이 더욱 중요한 탓에 작가님이 많이 아쉬우셨을 것 같아요. 지난 펜데믹 기간이 작가님에 끼친 영향이 문득 궁금합니다. 어떠셨고 어떤 생각으로 지내셨나요? 

다행히 코로나로 인해 전시를 특별히 더 못하게 된 일은 없었어요. 하지만 작업에 대한 생각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자연이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선택을 한다면?” 이란 질문이 시작이었어요. 

‘자연’ 입장에서 생각하면 지금까지 수동적으로 판단하던 것들이 잘못되었기에 인간에게 더 이상 침식되지 않으면서 자생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해야 해요. 인간이 더 편리하고 빠른 생산성을 위해 산업화를 이뤄낸 것처럼, 자연 역시 독자적으로 자신의 생존을 위해 선택해야 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어요. 어쩌면 그런 과정 중 하나가 코로나 상황이 아니었을까요? 동물에게만 전염되던 바이러스가 갑자기 사람한테 전염되도록 스스로 변이한 과정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원인이라고 들었어요. 숙주인 야생의 동물 개체수가 적어지다 보니 바이러스가 살아남으려고 한 선택이었다는 견해가 있더라고요. 불과 만년 전만 해도 지구상의 포유류 중 10%남짓이었던 인간이 현재는 90%가 넘는 피조물이니까요. 인간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자연의 노력일 지도 모르죠. 

Q. 나비 말고도 이끼, 개구리, 심지어 애벌레, 새의 날개 등도 보이는데요. 모두 강렬한 색감을 가지고 있어요. 전체적인 맥이 있는 것 같은데 작가님의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감촉의 기억’에서 재구성한 자연이라고 보면 됩니다. 시각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의 모습과 어린 시절에 감촉으로 각인된 자연의 모습은 전혀 다른 형태와 색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어떤 것이 자연의 실재인지 파악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Q. 자연을 하나의 커다란 ‘집’으로 여기고, 그 안에 살고 있는 구성원들을 표현한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개체를 만들다 보니 제가 만든 조금은 이상한 개체들이 살아가는 공간, 세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고, 마치 예정된 일처럼 “자연설계 프로젝트”로 확장하게 된 것 같아요.

Q. 지웅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까요? 관객들이 어떤 점을 고려하고 감상했으면 하는지 알려주셔요. 

아무래도 어린시절 자연을 보면서 처음 느꼈던 경외감을 다시 느껴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 때는 색도 강렬했고, 크기도 거대했고,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두려움을 주던 존재가 바로 ‘자연’이었어요. 이렇듯,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회상하며 개개인의 어린시절 속 자연의 모습을 회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