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한_Charlie_Han_Significant Numbers

Charlie Hahn , 38x54, Mixed media on rotary print, 2020


이길이구(2길29) 갤러리

운영시간 :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7시 (이외 시간 사전협의) / 월요일,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이길이구 갤러리는 2021년 1월 16일 부터 2월 6일까지  찰리한 (B.1973) 전을 개최한다. 찰리한은 사진, 영상, 설치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문화적, 공간적 이슈를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는 2018년 전과 2019년 전에 이어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세번째로 기획된 전시이다. 처음 선보인 전은 실제 공간의 표면을 선과 면으로 헤체 구축하고 사람들의 시선에 따라 도형또한 완성되고 해체되는 테이핑을 이용한 도형 드로잉 작업을 선보였다면 이 후 전은 일상속에 드러난 자연스러운 장면들에 현실을 은유하는 알레고리적 장치를 하고 디지털 조작으로 실제공간 위에 가상의 선, 면, 도형 (시각적 착시의 기본 요소들) 등의 이미지를 현실의 영역 속에 개입시키는 작업을 소개한 바 있다. 2021년 기획된 전은 작가가 특정 시간과 때를 기억하며 날짜와 시간을 대입하는 습관에서 착안되었다. 현재와 기억 사이의 간극을 매개하는 숫자를 스스로 규정하고 기억을 고정하고자 하였다.

신문지 갱지 위에 기계적으로 복제되는 빛바랜 몇 개의 역사적 이미지를 선택하여, 100여 군데의 특정상소에 숨겨둔다.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다시 그 이미지를 수거한다. 반듯하게 펼친 이미지와 그 장소들과의 관계성을 기억하며 숫자를 조합하고, 스텐실로 각각 다른 숫자를 병렬시킨 후, 공판화 기법으로 기록하기를 반복하는 작업이다. 인류보편적인 숫자체계를 통해 사적인 기억을 규정 짓고 드러나는 순간 다시 일반적으로 환원된다. 기억을 규정하는 수열은 보는 이들의 기억 속에서 각각의 기의 signified 로 변환된다. 전시는 총 20여 작품으로 구성 되며 신작으로 평면작품 과 영상 작품 단편애니메이션 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최근작인 영상 작업은 절반 이상의 인생을 타국에서 지내다 어린 시절의 고향으로 돌아와 살기 시작한 낯선 풍광의 흔적만 남은 기억에 날짜와 시간을 대입하며 현재와 기억간의 간극 좁히며 기억을 고정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 이는 모든이들의  사적이고 내밀한 기억을 다시금 떠올려 보는 사색의 장을 열어준다.

작가 소개

찰리한 (B.1973) 은 미국 메릴랜드예술대학교 미술학 학사에서 사진으로 학사, 디지털 예술로 석사, 타우슨 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시각 예술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광주문화중심도시’ 리서치 프로젝트를 비롯한 정부주관 문화프로젝트에 참여 하였다. 또한 메릴랜드 예술대학교의 교수를 역임한 바 있으며 2015년 부터 지금까지 대구 계명대학교 아트텍 칼리지 영상 애니메이션과 교수로 재직중에 있으면서 활발한 국내외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개인의 사직인 경험에서 출발한 그의 작업들은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로 시대를 읽고 근원적인 탐구를 통해 독창적 영상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