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
Still/ Moving: Korean Video Art Based on Performances 

전시제목: Still/ Moving: Korean Video Art Based on Performances 전시기간: 2026년 4월 9일(목) – 6월 5일(금) 전시장소: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참여작가: 권혜원, 박보나, 박준범, 심래정, 염지혜, 오민, 이재이, 전소정, 조영주, 탁영준, 홍승혜(가나다순/총 11인) 출품작: 영상, 사운드 등 오프닝: 2026년 4월 9일(목) 오후 7시


■전시개요

전시제목: Still/ Moving: Korean Video Art Based on Performances
전시기간: 2026년 4월 9일(목) – 6월 5일(금)
전시장소: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참여작가: 권혜원, 박보나, 박준범, 심래정, 염지혜, 오민, 이재이, 전소정, 조영주, 탁영준, 홍승혜(가나다순/총 11인)
출품작: 영상, 사운드 등
오프닝: 2026년 4월 9일(목) 오후 7시
연계프로그램: 아티스트 토크 2026년 4월 9일(목) 오후 8시 참여 작가 – 탁영준
관람시간: 월요일-금요일 10:00-18:00 /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휴관 / 무료 관람               
주최/주관: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이 전시는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전시소개

송은문화재단,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에서《Still/ Moving》전시 개최

· 송은미술대상 25주년 기념 순회전 4월 9일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에서 개막

· ‘퍼포먼스’를 매개로 일상의 노동, 기억, 정체성을 탐구하는 작가 8인의 영상 작품 전시

· 한국 동시대 미술의 주요 흐름을 영상 및 퍼포먼스 작품으로 소개

송은문화재단은 오는 4월 9일(목)부터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에서《Still/ Moving: Korean Video Art Based on Performances》전시를 개최한다.

송은미술대상 제정 25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순회전시는 그간 송은이 발굴하고 지원해 온 영상 및 퍼포먼스 기반 작가들의 작품이 여러 지역의 관객과 새롭게 조우하며 다시 살아 움직이는 순간에 주목한다. 본 전시는 송은문화재단의 전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작가들의 작업을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2026. 4. 9 – 6. 5)과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2026. 10. 1 – 12. 11)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해외에 소개하고, 한국 동시대 미술의 주요 흐름을 국제 문화 교류의 장으로 확장함으로써 향후 국내 작가들의 해외 진출과 지속적인 국제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후원 아래 ‘2026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전시는 ‘Korean Video Art Based on Performances라는 부제 아래, 퍼포먼스 기반의 영상 작품들이 어떻게 하나의 이야기를 형성하고 신체와 시간, 공간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는지를 탐색한다. 여기서 ‘퍼포먼스’는 일상의 노동, 돌봄, 기억 등 관계 맺기의 과정이 몸을 통해 수행되는 과정 전반을 의미하며,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드러냄으로써 사회적 노동과 억압된 감정을 성찰하게 하고, 우리가 무엇을 외면해왔는지 돌아보게 한다. 작품 속 ‘몸’은 경험과 기억이 각인되는 장소이자 사회적 질서가 교차하는 장으로 드러나며, 관객은 일상의 몸짓 속에 응축된 동시대적 감각을 마주하고 신체와 시간, 공간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메인 전시장 1층에서는 송은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송은미술대상’의 역대 수상 작가인 박보나, 박준범, 염지혜, 오민, 이재이, 전소정, 조영주, 탁영준(가나다순) 총 8인의 시선으로 신체의 수행성을 탐구한 다층적인 작업을 선보인다.

박보나의 <1967_2015>(2015)는 1967년 구봉광산 붕괴 사고라는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폴리 아티스트(Foley artist) 이충규씨가 재현하는 소리를 통해 과거를 현재에서 다시 재현함으로써, 기억을 현재에 퍼포먼스로 치환한다. 박준범의 <네 개의 비슷한 모퉁이>(2015)는 일상적 공간의 모퉁이를 기점으로 지각의 기준을 교란하며, 축소 모형과 모의 실험을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에 작가가 개입함으로써 우리가 안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믿는 공간 감각의 임의성을 질문하고 실질적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염지혜의 <그들이 온다. 은밀하게, 빠르게>(2016)는 감염과 정보가 확산되는 과정을 영상과 사운드의 리듬속에서 수행적 긴장으로 전환하여 개인의 몸과 사회 구조의 상호작용을 감각적으로 드러낸다. 오민의 (2015)과 (2012)은 무용 리허설 과정에서 실제 동작을 생략하고 구조만을 연습하는 ‘마킹(marking)’의 순간을 포착하며, 준비와 반복이라는 보이지 않는 시간을 하나의 퍼포먼스로 치환하여 그 본질이 결과가 아닌 과정에 있음을 환기시킨다. 이재이의 (2005)는 걷고 머무르며 바라보는 행위 자체를 수행적 시간으로 전환시켜 인간 존재가 환경과 맺는 관계의 층위를 조용히 드러낸다.

전소정의 <열두 개의 방>(2014)은 피아노 조율사의 손과 귀, 그리고 그가 머무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며 소리와 신체 감각이 교차하는 미세한 수행의 순간을 기록한다. 눈에 띄지 않는 노동의 리듬과 감각의 집중이 영상 속에서 조용한 긴장감으로 축적되며 작업과 몸의 관계를 섬세하게 드러낸다. 조영주의 <입술 위의 깃털>(2020)은 육아와 돌봄의 과정 속에서 여성의 몸이 수행해야 하는 복합적인 역할과 감정의 충돌을 퍼포먼스 형식으로 포착하며 일상의 수행이 남기는 흔적을 예리하게 살핀다.

마지막으로 탁영준의 <목요일엔 네 정갈한 발을 사랑하리>(2024)는 퀴어 정체성과 종교적 신념, 장소성이 교차하는 지점을 컨템포러리 댄스 필름 형식으로 풀어내며 신체의 움직임이 곧 정체성과 감정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개최 당일인 4월 9일에는 탁영준 작가가 직접 자리해 본인의 내밀한 작품 세계관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다.

더불어 0층에서는 동명의 공공미술 프로그램 《Still/ Moving》(2025)에 선정되었던 권혜원, 심래정, 전소정, 홍승혜(가나다순)의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디지털 미디어와 도시 건축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미술이 어떻게 공공성을 획득할 수 있는지를 무빙이미지의 언어로 탐구하며 송은의 미디어월을 통해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창밖에서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문화원 0층의 공간적 특성은 ‘디지털 이미지가 건축을 지탱한다’는 프로그램의 개념적 출발점과 맞닿아 있으며, 이를 통해 일상과 예술의 문턱을 재정의하고자 했던 기존의 취지를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재현한다.

한국문화원 측은 이번 전시를 협력해 개최함으로써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의 개원 10주년을 맞이해 한국 동시대 미술의 주요 흐름을 이탈리아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양국 문화 교류의 폭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현지인들은 동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고, 나아가 예술을 통해 양국의 경험과 시선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작가 및 작품 소개

권혜원, <숨과 피>(스틸 이미지), 2025, 단채널 영상, 컬러, 무성, 5분 48초.
권혜원, <숨과 피>(스틸 이미지), 2025, 단채널 영상, 컬러, 무성, 5분 48초.

 

권혜원은 특정 장소에 내재된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서사 형식으로 재구성하며, 과거와 현재라는 선형적 시간 구조에 의문을 제기하는 영상 작업을 선보여왔다. 작가는 물리적 공간과 심리적 지각의 영역을 동시에 다루며 근과거에 대한 고착화된 인식을 뒤틀고,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재의 시간을 새롭게 감각하도록 이끈다.

〈숨과 피〉(2025)는 지구 수생태계를 탐사하는 외계 로봇의 시선을 빌려 인간 중심적 인식 구조를 전복하는 영상 작업이다. 사변적 디자인(speculative design) 방법론을 바탕으로 설계된 이 탐사체는 인간의 호흡, 시지각 등 생리적 감각이 반영된 하이브리드 테크노 유기체로서 비인간 존재의 시선으로 환경을 바라보게 한다. 작가는 감각 장치로서 재구성된 신체를 통해 물과 빛 등 익숙한 요소들을 낯설게 포착하며 현대 시스템이 지닌 인식의 한계를 넘어서는 대안적 사유를 제안한다. 나아가 인식을 구성하는 기술적·제도적 장치 이면의 사회적·심리적 맥락을 드러내며 인간 신체와 환경이 맺는 관계를 다층적으로 탐색한다.

권혜원(b. 1975)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졸업하고, 런던대학교(UCL) 슬레이드 미술대학 파인아트-미디어 전공에서 석사 학위를, 영국 레딩대학교 예술대학 미디어 아트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송은, 탈영역우정국, 갤러리 보는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SeMA 벙커, 아르코미술관, 경기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 주요 기관에서 열린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2019년 제19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 및 2012년 월간 퍼블릭아트 선정작가와 2011년 블룸버그 뉴컨템포러리즈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 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박보나, <1967_2015>(스틸 이미지), 2015, HD 비디오, 12분 40초.
박보나, <1967_2015>(스틸 이미지), 2015, HD 비디오, 12분 40초.

 

박보나는 일상에 개입하는 상황 설정을 통해 미술 제도와 사회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전복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을 전개해 왔다. 작가는 퍼포먼스 형식을 빌려 예술과 노동, 일상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제도와 관습이 형성한 보이지 않는 규칙들을 재배치하고 그 맥락을 탐색한다.

<1967_2015>(2015)는 1967년 구봉광산 붕괴사고 당시 매몰된 광부 김창선 씨를 15일 9시간 만에 구출했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작가는 송은문화재단의 설립자인 ST인터내셔널(구 삼탄) 명예회장이 과거 유연탄 사업으로 탄광을 운영했었다는 점에 착안해 작업을 시작하였다. 전화 걸기, 터널 배회하기 등 매몰 당시를 연상시키는 여섯 가지 상황의 소리를 선택하고, 이를 폴리 아티스트(Foley artist) 이충규가 재현하는 과정을 퍼포먼스로 제시함으로써 시간의 간극을 청각적 경험으로 연결한다. 이는 재현된 소리를 매개로 기억과 장소, 제도와 역사 사이의 관계를 환기하며, 현재의 공간을 과거의 사건과 교차시키는 감각적 장을 형성한다.

박보나(b. 1977)는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형미술, 골드스미스 대학교 대학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카르텔 아트스페이스, 신도문화공간, 핑퐁 아트 스페이스, 토탈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광주비엔날레, 송은 아트스페이스, 리움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뉴뮤지엄 등 국내외 주요 단체전 및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작가는 2015년 제15회 송은미술대상 우수상, 2013년 신도 작가 후원 프로그램, 2011년 미켈란젤로 피스똘레또 밴드로 지원작가 등에 선정된 바 있다.


박준범 <네 개의 비슷한 모퉁이>(스틸 이미지), 2015, 싱글채널 비디오, 사운드, 2분 50초.

박준범 <네 개의 비슷한 모퉁이>(스틸 이미지), 2015, 싱글채널 비디오, 사운드, 2분 50초.

 

박준범은 우리 주변의 복잡한 관계와 시스템을 단순화된 모형과 모의 실험의 구조로 전환하여 사회·정치적 규범을 연극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는 치밀하게 설계된 규칙 안에서 참여자가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통제와 우연이 교차하는 지점을 가시화하며, 구조와 행위 사이의 긴장을 탐구한다.

<네 개의 비슷한 모퉁이>(2015)는 일상적 공간의 ‘모퉁이’ 라는 단순한 구조를 기점으로 원근법과 프레이밍을 통해 지각의 기준을 교란하는 작업이다. 화면에 등장하는 네 개의 코너는 유사해 보이지만 카메라의 위치와 속도, 거리의 미묘한 차이에 따라 동일성과 차이를 동시에 형성한다. 작가는 통제된 촬영 구조 안에서 중력, 마찰, 빛의 방향과 같은 물리적 조건을 작동시킴으로써, 우리가 안정적이라 인식하는 공간 감각을 교란한다.

박준범(b. 1976)은 성균관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에서 미술교육학을 전공했으며, 2000년대 초반부터 영상 매체를 중심으로 작업해왔다. 신도문화공간, 경기창작센터, 토탈미술관, 인사미술공간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2015년 제15회 송은미술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심래정 <니블니블>(스틸 이미지), 2025, 단채널 영상, 컬러, 무성, 4분 45초.

심래정 <니블니블>(스틸 이미지), 2025, 단채널 영상, 컬러, 무성, 4분 45초.

 

심래정은 일상의 불안과 불편한 경험에서 비롯된 해괴한 몽상과 내면의 감정들을 특유의 조형 언어를 통해 순수하면서도 냉소적인 서사로 풀어낸다. 작가는 신체가 분절되고 증식하는 기이한 이미지들을 리드미컬한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함으로써 이성적 판단이 통하지 않는 본능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그 이면의 잔혹함 속에서 역설적인 카타르시스와 자유를 선사한다.

<니블니블>(2025)은 ‘식인’이라는 극단적이고 원초적인 행위를 무해한 시각 기호로 치환하여 인간 내면의 모순적 욕망과 폭력성을 탐구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영상은 단순한 ‘입’의 형태에서 출발해 기호화된 도상으로 확장되는데, 무해해 보이던 입이 점차 인체 전체로 변이하며 스스로를 삼키고 씹어 먹는 잔혹한 서사를 완성해 나간다. 작품은 한 화면 안에 병렬 배치된 다수의 컷과 분절된 움직임의 리듬을 통해 유기적인 연결을 형성하며, 관객이 다층적이고 파편화된 포식의 장면들로부터 새로운 의미를 조립하게 한다. 작가는 ‘니블니블’이라는 귀여운 의성어 이면에 은폐된 폭력성을 시각화하며, 탐욕과 파괴가 하나의 순환 고리로 귀결되는 자가포식의 형상을 드러낸다.

심래정(b. 1983)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학사 및 석사를 취득했다. 갤러리 마프,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공간 카다로그,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아트스페이스 휴 등에서 개인전을 주최했으며, 세화미술관, 디뮤지엄, p21, 서울시립미술관, 송은, 경기도미술관, 아라리오갤러리, 아뜰리에 에르메스 등 국내외 주요 단체전 및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작품은 경기도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아라리오뮤지엄 등에 소장되었다.


염지혜 <그들이 온다. 은밀하게, 빠르게>(스틸 이미지), 2016, 단채널 영상, 사운드, 15분 15초.
염지혜 <그들이 온다. 은밀하게, 빠르게>(스틸 이미지), 2016, 단채널 영상, 사운드, 15분 15초.



염지혜는 단채널 영상을 주된 매체로 활용하여, 동시대 사건 이면에서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구조와 다학제적 지식 체계를 탐구해 왔다. 작가는 나레이션과 이미지를 결합해 과거와 현재, 기억과 전설이 교차하는 비선형적 서사를 구성하며, 몸으로 체감되는 감각과 사유를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그들이 온다. 은밀하게, 빠르게〉(2016)는 감지할 수 없는 속도로 침투하는 존재 혹은 체계를 은유하며,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힘의 감각을 드러낸다. 파편화된 장면과 음성, 텍스트는 직선적인 서사를 따르는 대신 긴장을 축적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며, 관객이 지금-여기의 조건을 능동적으로 사유하도록 이끈다.

염지혜(b. 1982)는 서울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와 골드스미스 대학원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했다. 송은 아트스페이스, 대구미술관, 서울아트스페이스 금천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아르코미술관, 샤르자 미술관, 광주비엔날레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2016년 제16회 송은미술대상 우수상과 이마프 미디어페스티벌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SeMA 신진작가에 선정되었다.


오민 (스틸 이미지), 2012, 싱글채널 HD 비디오, 스테레오 오디오, 11 분 33초.
오민 (스틸 이미지), 2012, 싱글채널 HD 비디오, 스테레오 오디오, 11 분 33초.

 

오민은 음악의 구조를 신체적·시각적 언어로 재해석하며, 사운드와 움직임을 정교한 규칙 안에서 변주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치밀한 설정과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오차를 통해 감각의 간극을 드러내며, 관람객이 시간의 흐름에 따른 관계의 변화를 다층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2012)은 음악의 모음곡 형식을 차용해 장면과 행위, 사운드와 빛을 재배열하며, 반복과 간격, 미세한 오차를 통해 시공간의 구조를 실험한 작업이다. (2015)는 ‘앉기’라는 단순한 행위를 반복하고 지연시키며 신체와 공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최소한의 움직임을 통해 리듬과 긴장감을 형성함으로써 일상의 행위를 낯선 경험으로 전환한다.

오민(b. 1975)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기악을 전공한 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예일대학교 그래픽디자인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암스테르담 엔서울, 암스테르담 현대미술센터, 네덜란드 중앙은행 갤러리를 비롯해 국내에서는 일민미술관, 토탈미술관,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아뜰리에 에르메스, 두산갤러리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서울시립미술관, 아트선재센터, 국립현대미술관 외 다수의 그룹전 및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보에 선정되었으며, 2017년 에르메스재단 미술상, 제17회 송은미술대상 우수상, 2015년 제6회 두산연강예술상을 수상했다.

 
이재이 (스틸 이미지), 2005, 싱글채널 비디오(transferred from 16mm film), 1분 50초.

이재이 (스틸 이미지), 2005, 싱글채널 비디오(transferred from 16mm film), 1분 50초.

 

이재이는 퍼포먼스와 영상을 결합해 이미지가 지닌 허상과 재현의 구조를 탐구하며 예술의 이면을 드러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익숙한 소재와 치밀하게 연출된 장면을 통해 시각적 고정관념을 비틀고, 매끄러운 결과물 이면에 축적된 반복적 수행과 아날로그적 노동의 층위를 가시화하며 이미지의 불확실성을 포착한다.

(2005)는 화면을 가득 채운 흰 풍선 사이를 작가가 부유하듯 통과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 작업이다. 이 장면은 16mm 필름의 각 프레임마다 반복적으로 점프를 수행한 물리적 수행의 결과로, 허공을 이동하는 듯한 환영은 치밀한 노동과 편집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작품은 움직임과 이미지의 인공적 구성 방식을 노출하며, 미디어 매체의 물질성과 재현의 허구성을 동시에 환기한다.

이재이(b. 1973)는 미국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으며, 스코히건 회화·조각 학교 레지던시에 참여했다. 미국 애틀랜타 하이미술관, 플로리다 노턴미술관, 콜로라도 MCA덴버 현대미술관, 퀸즈 미술관, 도쿄 모리미술관 등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리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송은 아트스페이스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전시를 개최했으며, 2015년 제15회 송은미술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송은문화재단,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LA카운티 미술관(LACMA), 노턴 미술관, 하이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전소정 <열두 개의 방>(스틸 이미지), 2014, 싱글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컬러, HD, 7분 35초.
전소정 
<열두 개의 방>(스틸 이미지), 2014, 싱글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컬러, HD, 7분 35초.

 

전소정은 일상적 경험과 누락된 서사를 미시적으로 성찰하며, 다양한 매체를 교차시켜 동시대적 조건과 비선형적 시공간을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인터뷰와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한 서사들을 영상, 사운드, 설치 등 통합적인 매체 장치를 통해 펼쳐내며 보이지 않는 가치와 감각의 경계를 드러낸다.

<열두 개의 방>(2014)은 피아노 조율사의 행위를 예술적 창작의 영역으로 전환한 단채널 영상 작업이다. 작품은 1세대 조율사 이종렬이 피아노를 조율하는 과정을 따라가며, 열두 개의 음계가 끝없이 이어지는 상상의 공간을 펼쳐낸다. 이때 조율사의 행위는 단순히 준비 과정이 아닌 음악을 생성하는 행위이자 수행으로 전환된다. 아놀드 쇤베르크와 바실리 칸딘스키가 음과 색, 음악과 회화의 상응 관계를 탐구했던 데에서 영감을 받아, 화면 속 이미지와 소리는 병치되고 교차하며 감각의 공명을 형성한다.
 

(2025)는 한국 정원 건축의 핵심인 ‘차경(借景)’ 개념을 디지털 미디어 환경으로 호출하여 풍경과 이미지, 건축의 관계를 사유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2023년 개발한 AR 앱을 통해 창덕궁 후원의 원리를 참조한 ‘디지털 차경’의 프레임을 구축하고, 가상의 식물 조각들이 비밀 정원에 흩뿌려지며 자라나는 생태적 리듬을 기록한다. 디지털 풍경은 고정된 시점을 거부하며 도시의 시간성 위에 잠정적인 공간을 형성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술 매체가 풍경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작과 균열, 프레임 바깥의 탈주 감각을 동시에 드러낸다. 작품은 자연의 재현을 넘어, 기술이 감각을 매개하는 현재의 조건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빌리고 보고 있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전소정(b. 1982)은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런던 테이트 모던, 리움미술관, 아뜰리에 에르메스, 송은 아트스페이스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광주비엔날레 등 국내외 주요 단체전에 참여했다. 2023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보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18년 에르메스재단 미술상, 2016년 광주비엔날레 눈 예술상, 2014년 제14회 송은미술대상을 수상했다.


조영주 <입술 위의 깃털>(스틸 이미지), 2020,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10분 30초.
조영주 <입술 위의 깃털>(스틸 이미지), 2020,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10분 30초.

 

조영주는 출산과 육아를 거치며 변화한 신체 감각과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 구조 안에서 여성이 직면하는 부조리와 불편함을 다각도로 탐구해 왔다. 작가는 퍼포먼스,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돌봄과 노동, 욕망과 긴장이 교차하는 지점의 여성 신체를 기존의 예술사적 관점과는 다른 층위에서 새롭게 재구성한다.

<입술 위의 깃털>(2020)은 흰 공간을 배경으로 네 명의 여성이 펼치는 신체적 움직임을 담은 영상 작업이다. 퍼포머들은 서로의 몸을 조이고 밀착시키며 긴장과 충돌의 상태를 형성한다. 레슬링과 주짓수에서 착안한 동작은 타인과의 밀착이 불가피한 양육의 과정을 은유하며, 거친 숨소리와 신체의 마찰은 내밀하면서도 물리적인 감각을 환기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여성의 신체를 둘러싼 관계와 힘의 구조를 가시화한다.

조영주(b. 1978)는 성균관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과 석사 과정을 거쳐 파리-세르지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송은, 대안공간 루프,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플레이스막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2020년 제20회 송은미술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목요일엔 네 정결한 발을 사랑하리>(스틸 이미지), 2023, 단채널 4K 영상, 컬러, 5.1 사운드, 18분 53초.

탁영준 <목요일엔 네 정결한 발을 사랑하리>(스틸 이미지), 2023, 단채널 4K 영상, 컬러, 5.1 사운드, 18분 53초.

 

탁영준은 영상, 조각, 설치를 아우르며 퀴어 정체성, 종교적 신념, 그리고 특정 장소가 지닌 상징성을 교차시켜 개인의 욕망과 공동체의 도그마가 충돌하는 지점을 가시화한다. 안무와 음악, 서사적 구조를 결합해 사랑과 신앙, 전통과 혼종성이 얽히는 장면을 구성하며, 믿음이 이미지와 신체를 통해 어떻게 재생산되는지를 질문한다.

〈목요일엔 네 정결한 발을 사랑하리〉(2023)는 부활절 기간 중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의 세족 목요일 행렬과,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여성성을 찬양하는 발레 안무를 남성 무용수들이 수행하는 장면을 병치한 작업이다. 이를 통해 초남성성과 초여성성, 신성함과 욕망이라는 상반된 조건을 한 화면 안에 중첩시킨다. 웅장한 합창과 안무적 움직임은 하나의 의식처럼 전개되며, 규범적 믿음이 작동하는 방식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 내부에서 발생하는 균열과 혼종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통적 종교 의식과 신체가 맞물리는 장면을 통해 신념 체계의 경계를 흔든다.

탁영준(b. 1989)은 성균관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및 비교문화를 전공했다.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바빌론, 더 폴리곤 갤러리, 살롱 칸트, 필립 촐링거, 율리아 슈토쉑 파운데이션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국내에서는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개인전을 선보였다. 제15회 이스탄불 비엔날레, 제16회 리옹 비엔날레, 제24회 송은미술대상, 방콕 아트 비엔날레, 세인트모리츠 아트 필름 페스티벌 등 국내외 유수 기관에서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2024년 제24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제9회 베를린 마스터스에서 젊은 작가에게 수상하는 TOY베를린 마스터스 상, 제3회 세인트모리츠 아트 필름 페스티벌에서 “Love at First Sight”상을 수상했다.


홍승혜 <표정 연습>(스틸 이미지), 2025, 단채널 영상, 컬러, 무성, 4분 15초.

홍승혜 <표정 연습>(스틸 이미지), 2025, 단채널 영상, 컬러, 무성, 4분 15초.

 

홍승혜는 디지털 화면을 이루는 기본 단위인 사각 픽셀에서 출발해, 최근에는 벡터 문법을 운용하면서 유기적인 동시에 기하학적인 이미지를 새롭게 증식시켜왔다. 또한 작가는 과거의 작업을 끊임없이 복기하고 재맥락화하면서 평면의 픽셀에 조각, 사운드, 가구, 퍼포먼스 등 구체적인 형식을 입혀 시간과 공간에 개입시키는 시도를 점진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표정 연습>(2025)은 복잡한 인간의 감정을 간결한 시각 언어로 환원하는 과정을 탐색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작가는 디지털 시대의 소통 수단인 이모티콘의 사회적 기능에 주목하여 기쁨, 슬픔, 분노 등 원초적 감정들을 기하학적 도형의 움직임으로 시각화하고, 언어를 넘어선 감정의 구조를 구현한다. 본래 문자 메시지 안에서 작동하던 기호적 이미지는 야외 공간으로 확장되어 도산대로를 지나는 보행자들과 비언어적 소통을 시도하는 시각적 사건이 된다. 관객은 일상적 경로에서 마주치는 작품과의 우연한 조우를 통해 자신의 정서를 반추하거나 익숙한 감정 표현 방식이 전복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홍승혜(b.1959)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회화과를 전공하고,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하였다. 스페이스 제로원, 국제갤러리, 일민미술관, 더 그레잇 컬렉션,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윌링앤딜링, 아뜰리에 에르메스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마나라트 알 사디야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창원 조각 비엔날레, 송은, 국제갤러리 등 국내외 유수 기관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2007년 이중섭 미술상, 1997년 토탈미술상을 수상했다.


 

송은미술대상                                                                                       


송은미술대상은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의 설립자 송은 유성연 명예회장(1917-1999)이 생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추진했던 한국 미술 문화 발전을 위한 공익사업의 뜻을 기리고자 현 송은문화재단 이사장인 ㈜에스티인터내셔널 유상덕 회장이 2001년에 제정한 미술상이다.
 

송은미술대상은 제정 당시 투명하고 공정한 시상제도를 만드는 것에 주력해 공모제와 전체 심사 과정에서 외부 심사위원의 철저한 개별 심사로 운영해왔다. 공정한 지원·심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국 미술계에서 주목할 만한 역량 있는 작가를 선정하고 표창해 향후 활동을 고무하고 나아가 한국 미술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해왔다. 전시 형식의 최종 심사 단계를 추가한 2011년 첫 개편 이후 40명의 수상 작가를 배출했으며 이들은 수상 이후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서 전시, 수상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새롭게 개편된 송은미술대상은 기존의 전시 형식의 심사 단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보다 폭넓은 국내 신진 작가군이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 기준을 완화하고 본선 전시 참여 작가를 20인으로 확대했다. 송은미술대상 본선에 오른 작가 20인은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해 신작을 선보이고 전시 기간 중 외부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대상 1인을 선정한다.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을 수여 및 향후 개인전 개최 지원과 더불어 송은문화재단과 까르띠에 코리아의 후원으로 작품 2점을 각각 송은문화재단과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으로 매입하여 3,000만 원 상당을 추가로 지원하고, 서울시립미술관과 협력해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1년 입주 기회를 제공하는 등 개편을 통해 강화된 혜택으로 작가의 꾸준한 작업 활동 및 발전을 도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