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STASY 감각하는 마리아 >

전시일정: 2021. 6. 20(일) - 7. 17(토)
전시장소 : SPACE1257 (서울 강남구 학동로 146, 와일리타워 1층)
관람시간 : 평일 08:30~19:30, 토요일 10:00~19:00 일요일 휴무
전시문의 : www.instagram.com/space_1257
전시소개
이지현 작가는 마리아 얼굴에 나타난 낯선 감각으로부터 출발해 현실의 기제로부터 벗어난 '감각하는 마리아'를 선보인다. 성모 마리아 조각상에서 느껴지는 세속적 아름다움에서 작가는 기이한 감각을 느꼈고, 그 '낯선 감각'을 성모 마리아 얼굴에 반영하여 얼굴 그리기를 반복한다.
작가는 마리아 얼굴을 자유자재로 변조시켜 다양한 감각이 혼재된 '낯선 얼굴'로 만들었다. 마리아의 얼굴을 변형 한다는 것은 생명과 성스러움을 상징하는 마리아의 속성에 반하는 행위로, 우리의 생각과 충돌을 일으키며 우리를 당혹케 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변조된 얼굴에는 이지현 작가 특유의 장난스러움과 파괴적인 이중성이 잘 나타나 있다. 일그러진 얼굴이 낯설다가도 두 입 사이로 빼꼼히 드러난 이빨은 어딘지 모르게 천진난만하다. 마리아 얼굴의 과한 화장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반면, 호피 하트 필터를 입힌 얼굴에서는 애교스러움이 묻어난다.
이제 푸른 베일의 얼굴은 우리를 매혹하는 《감각하는 마리아》다. 마리아 이미지에 대한 우리의 통상적인 믿음, 그리고 이를 무너뜨린 초현실적 부조화를 통해, 마리아의 얼굴도 그리고 우리의 감각도 다시 깨어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적인 현실의 한계로부터 벗어나서 낯선 감각이 주는 해방감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