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서?…女공무원 하위기관에 편중
쿠키뉴스 | 기사입력 2007-05-30 17:35
지방직 여성 공무원들은 읍·면·동사무소 등 지방자치단체 하위기관에만 집중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 산하 지방혁신인력개발원이 30일 발표한 지자체 여성공무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여성공무원 수는 5만7604명으로 전체의 31%이나 직급별 읍·면·동사무소의 여성공무원 비율은 최고 65%로 전체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광역시·도 본청 소속 공무원 2만9451명중 여성 공무원은 5344명으로 18%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군·구의 여성 공무원 비율은 이보다 높은 31%였고 읍·면·동사무소의 여성 비율은 41%로 하위기관으로 갈수록 여성 공무원의 비율이 더 높았다.
여성공무원 수가 1만3951명(전체의 53%)으로 남성 1만2231명 보다 많은 8급 경우 광역시·도 근무 비율은 남자가 61%로 여성보다 더 높았다. 반면 읍·면·동사무소 근무 8급 공무원의 남녀 성비는 각각 35%와 65%로 여성 공무원이 2배 가까이 많았다. 여성 인력이 더 많은 9급에서도 광역시·도 근무비율은 여성비율이 32%에 불과했고 시·군·구는 45%, 읍·면·동사무소는 59%다.
연구관과 연구사 등 전문인력 비율에서도 여성은 크게 차별을 받아 전체 364명의 연구관 중 여성은 고작 30명에 불과했고 지도관은 461명중 25명이다.
하위기관 근무 여성공무원 비중이 크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정책을 수립 및 조정하는 주요 보직 근무 기회가 그만큼 적어진다는 의미다. 단순 관리직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업무를 통한 역량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워 승진 기회도 자연스럽게 줄게 된다.
박연수 인력개발원장은 “여성 공무원 양성을 위해 ‘여성 간부양성과정’을 종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고 특화된 장기 전문교육 과정으로 개편, 올해부터 체계적인 전문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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