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개국서 27일 위안부 관련 성명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6-21 13:10



10월 초에는 `위안부 세계대회' 미국서 개최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위안부 결의안이 미국 하원에 상정되는 26일에 맞춰 세계 10여개국의 인권단체들이 일제히 자체 기념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21일 밝혔다.

정대협은 이날 서대문구 정대협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달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8차 아시아연대회의에 참석했던 남북한, 일본, 대만, 호주, 네덜란드, 미국, 독일, 인도네시아 등 10여 개국이 동시다발적으로 결의안 상정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혼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제출한 위안부 결의안(House Resoulution 121)은 26일 하원 외교위원회에 상정된 뒤 7월 중순 전체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통과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정대협은 26일 밤 늦게 결의안이 외교위에 상정되면 27일 오전 10시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진행하면서 결의안 상정을 환영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정대협은 아울러 오는 10월 3일부터 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로욜라 메리 마운트 대학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정대협은 결의안이 통과되면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 여성인권 및 전쟁범죄의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운동으로 전개될 것으로 평가하면서 이번 대회가 결의안 통과 이후 세계가 연대해 일본의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회에는 남북한,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 네덜란드, 독일, 호주 등 세계 11개국의 시민단체 및 대학이 참여하고 위안부 결의안에 공동 추천자로 나섰던 140여명의 미국 의원 가운데도 상당수가 참석할 전망이라고 정대협은 전했다.

대회 준비위원장인 이종화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 나라, 한 인종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인권과 평화의 문제"라며 "이러한 인식을 공유하고 여성에 대한 전쟁범죄가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걸 확인하고 결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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