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붙들고 고민 잘 말하는 '여성' 우울증 잘 생긴다

[뉴시스 2007-07-26]




친구와 자신의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긴 시간 의논하는 여학생들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에 빠질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6개월간 813명의 소아와 10대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자신의 문제에 대해 친구와 말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여학생들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에 잘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이 자신의 문제에 대해 친구와 장시간 이야기하며 같이 고민하는 것이 별 문제가 아닌 상태로 지나갈수 있는 남자친구 문제 등의 사소한 문제를 심각하게 만들어 슬픔과 희망감 상실, 걱정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주리-컬럼비아대학 로즈 박사팀에 의해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자신의 문제를 친구와 이야기하며 푸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여학생들이 스스로 기분을 좋게 만드는 긍정적인 행동을 할 여지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신의 문제에 대해 적당하게 말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자신의 고민에 대해 친구와 깊이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친구에 대한 애착을 높이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우울증이나 불안증상을 유발할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자신의 문제에 대해 친구와 많이 이야기 하는 남학생의 경우는 이 같이 친구간의 유대감이 더 높아지는 반면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의 감정적인 문제가 생길 위험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신의 문제에 대해 여학생들이 친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이 친구와 상의하는 것이 지나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연구팀은 부모들이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를 상의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청소년들만을 대상으로 이루어 졌지만 이 같은 결과는 어른 성인들에게도 똑 같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영 기자 hanm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