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 19 희생자를 기억하며 애도하는 예술
 

세계는 이제, 코로나 이전인 BC (Before Corona)와 코로나 이후인 AC (After Corona)로 구분될 것이다. ”

-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즈> 에서 -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펜데믹의 시기, 우리를 가장 슬프게하는 사실은 바이러스로 인한 희생일겁니다.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바와 같이 코로나19 이전(BC)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

현재(AC)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정부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를 하며,

펜데믹 시기에 원치않는 희생을 겪게된 희생자들을 진심으로 애도하고 추모하는 일일 것입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예술적 구조물과 공간이 해외 언론을 통해 회자되었습니다.



1. World Momorial to the Pandemic
<펜데믹을 위한 세계 기념비>

건축 디자인 고메즈 플라테로Gómez Platero, gomezplatero.com 
사진 ©Gómez Platero 

 

첫 번째 건축물은 우루과이의 건축가 고메즈 플라테로가 공개한  '펜데믹을 위한 세계 기념관' 입니다.
접시와 같은 커다란 원형 구조물을 설치하고 원형의 가운데 공간은 투시가 가능하도록 개방하여
대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이질감 속의 동질감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구조물의 가운데 뚫려있는 공간을 통해 바다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으며,
이는 모든 인간은 자연에 종속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한 장치라고 작가는 설명합니다.

슬픔과 연대의 순간을 함께 나누는 소통과 조우의 공간이자,
코로나19 펜데믹 시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세지를 전할 대표적 장소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념비에 대한 자세한 영상은 여기를 '클릭' 하세요>



2. Sanshiro Stadium, Italy
<이탈리아 산시로 경기장 코로나 추모 공원>


이탈리아 산시로 경기장 추모공원

두 번째 조형물은 이탈리아의  건축가인 안젤로 레나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1926년 부터 AC밀란과 인터밀란의 홈구장으로 쓰였고,
1900년대 월드컵 경기가 펼쳐졌던 역사적 장소인 산시로 경기장을 코로나19로 희생된
35,000명을 추모하고 그들을 기리기 위해 사이프러스 나무를 경기장 주변과 관중석에 심어
삶과 죽음을 상징하는 부활의 의미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철거가 예정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질뻔한 공간을
코로나19 펜데믹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현 시대를 대변하는 대표적 공간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3. 20,000 chair in front of the American White House
<미국 백악관 앞에 비치된 20,000개의 의자>


미국 백악관 앞의 20,000개의 추모의 의자

위에서 보여드린 두가지 사례와는 조금은 다른 표현 방식입니다만,
2020년 10월 4일 코로나19의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생존자 모임인 Covid Survivors for Change에서
20만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미국 백악관 앞에 2만석의 의자를 배치했다고 합니다.

고정적인 구조물이 아닌 행사를 위한 한시적 비치이지만
모든이들이 슬픔에 빠져 고통받고 괴로워하는 시기에 작지만 우리는 함께라는
함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희생자와 그의 가족들로 하여금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선사하는 소중한 행사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철학과 가치를 내포한 예술을 통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위로받고, 치유되는 소통과 나눔의 경험과 세상.

모두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예술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해 나아갔으면 합니다.

오늘 나의 발자취가 내일 희망의 길이 되길 바라며 강남문화재단도 함께 동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