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인사이드갤러리
불면증 INSOMNIA





■ 전시개요

전시제목: 불면증 INSOMNIA
전시작가: 김용수
전시기간 : 2026년 9월 2일(수) – 9월 14일(월)
작가와의 대화: 2026년 9월 5일(토) 17시
전시장소 : 룩인사이드갤러리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17길 30-1)



■ 전시소개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탐색해 온 ʻ몽환’을 꿈과 현실의 대립이 아닌, 한 장면 안에서 겹치고 뒤섞이는 감각으로 바라본다. 빛과 그림자, 공간과 사물, 스쳐 가는 인물의 움직임이 익숙한 현실을 낯설고 비현실적인 장면으로 바꾸는 순간을 사진으로 제시한다.

김용수는 오랫동안 ʻ몽환’을 주제로 사진 작업을 이어 왔다. 익숙한 현실 속에서 문득 나타나는 낯선 순간과, 실제로 존재하지만 현실이라고만 설명하기 어려운 장면을 바라보며 사진으로 기록해 왔다. 그의 화면에서 몽환은 현실 바깥의 세계가 아니라, 현실이 잠시 다른 표정을 드러내는 순간에 가깝다. 작업을 깊이 들여다볼수록 몽환과 현실을 분명하게 나누는 일은 어려워졌다. 꿈처럼 보이는 장면도 결국 현실에서 발견한 것이며, 평범한 현실 또한 빛과 그림자, 공간과 사물이 맺는 관계에 따라 낯설고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몽환과 현실의 경계에서 결국 현실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는다.

어떤 사진은 현실의 장면으로 보이다가 어느 순간 꿈속의 이미지처럼 느껴지고, 반대로 몽환적으로 다가오던 화면에서 갑자기 구체적인 현실의 흔적이 드러난다. 사진을 바라보는 동안 익숙함과 낯섦, 선명함과 모호함은 반복해서 자리를 바꾸며 어느 한쪽에도 고정되지 않는다.

현실을 바라보면서 몽환을 향하지만 완전히 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상태는, 잠에 들려 하지만 잠들지 못하는 순간과 닮아 있다. 작가는 ʻ몽환에 들지 못하는 상태’를 떠올리며 이번 전시의 제목을 《불면증》으로 정했다. 여기서 불면증은 실제 수면장애나 개인의 심리 상태를 직접 표현한 말이 아니다. 사진 속에서 꿈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고 두 감각이 갑작스럽게 뒤바뀌는 비몽사몽의 상태, 어느 한쪽에 머무르지 않은 채 두 세계를 불규칙하게 오가는 시간을 의미한다.

전시된 사진은 모두 현실에서 발견한 장면이지만 익숙한 현실의 모습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빛과 그림자, 공간과 사물, 우연히 스쳐 가는 사람의 움직임이 만나며 현실은 잠시 꿈과 같은 표정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 모습은 하나의 의미로 고정되지 않고 다시 현실과 몽환 사이에서 흔들린다.

《불면증》은 잠들지 못하는 밤 자체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작가가 지속해 온 몽환의 작업 안에서 발견한 사진 속 꿈과 현실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관객에게 그 모호하고 불안정한 경계에 잠시 머물며 장면의 감각이 변화하는 과정을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