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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eun Jeon

Lieux Privés

전재은 | 사적인 장소들

전시 기간 : 2020년11월 7일부터 28일까지

전시 장소 : 이길이구 갤러리

초대 일시 :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별도의 오프닝 리셉션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관람 시간 : 오전 10시 - 저녁 7시(일요일, 월요일 휴관)







 

이길이구 갤러리는 오는 11월  7일 부터 28일까지 ‘Lieux Privés 사적인 장소들’ 이란 전시명으로 전재은 작가 (b.1972) 의  초대전을 마련한다. 전재은은 바느질을 하는 작가다. 서양화를 전공한 그녀가 첫 개인전을 열었을 때도, 그녀는 회화에 물감과 바느질을 이용한 실작업을 선보였었다. 캔버스에 씌운 천 위에, 그림을 그리듯 작업한 바느질과 오일페인팅은 지금도 전재은 작가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이미지들이다.

이번 이길이구 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은 바느질이라는 행위 자체가 그림과 맞닿아 그녀가 말하는 사적인 장소들에 대한 기억 속 편린을 저장해둔 보관함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물의 공간과 개인의 추억 그리고 시간이 결합되는 것이 장소라면 그녀의 작품에 나타난 장소는 어린시절 공간과 시간을 통해서 작가에게 존재론적으로 연결된 공속적 관계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감각의 시각화로서 지극히 사적인 장소로 우리를 이끄는 캔버스 위의 이 모든 의도 혹은 우연이 그녀가 바느질 작업을 하고, 바느질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더욱 가능하다. 층위가 다른 레이어들의 집합으로 어디선가 익숙한 공간감을 드러내는데 이것들은 어린시절의 기억속에 저장된 그녀만의 기억의 파편들이다.


내성적이고 낯선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어린시절 벗이 되어준 2층 다락방의 공간이라든가, 사춘기 소녀의 혼자만의 시간의 친구가 되어준 컴컴한 지하 보일러실의 한 귀퉁이, 기분좋은 날 경쾌한 발걸음을 한층 돋보이게 만든 어린시절 살던 양옥집 2층 낡은 나무계단 등이 그림 속에 존재한다. 기존에 탐구했던 ㄷ자 형태의 오너먼트들 또한 더욱 확장되어 장소에 대한 이야기에 더욱 힘을 실어 줄 것이다. 서로 상반되거나 비슷한 요소의 소재와 패턴, 레이어의 층위들은 시간을 축적해서 얻어낸 결과들이고 기억의 조각들 속에서 재조합이 되어 다양한 형태로 그녀의 작업속에 안착되는 것이다. 바느질이라는 아날로그적인 행위, 그 작업물에서 느껴지는 공간형태의 확장과 수축은 그녀가 그려낸 건축물적 이미지들에서 물감과 천, 실과 뒤섞여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를 멋스럽게 보여준다.


게다가 여성 특유의 감각으로 만들어진 천의 부피감들까지 더해져서 천과 바느질을 다루는 완벽하고도 세련된 전재은 작가만의 기량과 탁월한 감각은 우리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작가의 장소는 사적이지만 삶의 시간들이 겹겹이 쌓여 하모니를 들려주는 듯한 아름다움들은 우리 모두에게 시공간의 축소와 확장을 통해서 공감할수 있는 기억의 장소로 이끈다.




 

작가 소개
 

서울 출생. 전재은 작가(b.1972)는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1998년부터 회화작업과 섬유오브제 작업으로 이번 이길이구 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이 일곱번째이며 다수의 2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8, 2017 공예트렌드페어와 상하이 아트페어, 뮌헨 독일 국제 수공예 박람회 등에 참여한바 있으며, 각종 섬유크래프트책 출판과 매거진과의 project, 크래프트 관련 commercial work와 전시 협업작업을 진행하였다.
 

  
작가 스튜디오에서 전재은 Jaeun Jeon 2020년 가을 @2GIL29 GALLERY                 전재은 Jaeun Jeon  A small room100x80cm mied media 2020
 

출처 : 이길이구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