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미
< 향기를 보다 >




◼︎전시 개요


 - 무료 관람

 - 송현미 개인전  '향기를 보다 Ⅱ'

 - 전시 장소: 유나이티드 갤러리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02길 41 1층)

 - 전시 기간: 2022년 5월 4일 수요일 - 2022년 5월 9일 월요일

 - 오픈 시간: 월-토 오전 10시 - 오후 7시, 일요일 휴무

 - 전시 문의: 02-539-0692, 010-2235-0962




품다 - 초충도로부터, 2022, mixed media on canvas, 72.7x60.6cm


품다 - 초충도로부터, 2022, mixed media on canvas, 72.7x60.6cm


◼︎작가 노트

긴 겨울 끝에 찾아온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이름 없는 들풀들이다. 이들은 다소곳이 작고 수수한 꽃들을 피워내며 얼어붙었던 대지에 생명의 기운이 꿈틀댐을 살그머니 전한다. 하지만 이 작은 꽃들이 품고 있는 생명의 기운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강렬함이다. 이 강렬함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계(四季)를 잇는 <시간의 연속>이며 이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살아있음을 인식하게 하는 <공간의 연장>이다. 이러한 시간과 공간의 내, 외적 확장은 우리를 삶의 향기로 흠뻑 적셔준다. 자극적이지도 치명적이지도 않은, 아니 오히려 그 존재조차 잊고 사는 이 들풀들의 향기야 말로 우리의 생명의 본성(nature)이다. 생명의 본성은 스스로에겐 희망으로 타인에겐 격려가 되는 기운이며 이 둘이 하나가 되어 치유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래서 나의 초충도(草蟲圖)는 그 누가 그린 들풀보다 더 아름답기를 원한다.